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전문 기업 동진쎄미켐이 연이어 특허 사용 권한을 허락하는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12일 동진쎄미켐은 자체 개발한 스피로바이플루오렌계열 OLED 재료 특허와 관련해 독일 글로벌 전자소재 기업인 머크 일렉트로닉사와 특허 실시를 허락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간 대다수 국내 OLED 소재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특허 라이선스를 허여 받아 사업을 진행하는 사례는 빈번했지만 국내 회사의 특허 라이선스를 해외 선도업체가 획득해 가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회사의 기술력과 특허 경쟁력을 대외 시장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동진쎄미켐은 또 다른 OLED 재료 특허와 관련해 일본 이데미츠 코산사와도 특허 라이선스 계약 사용권을 허락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동진쎄미켐 측은 앞으로도 차세대 소재 연구 개발과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 등을 지속해 중장기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한성 동진쎄미켐 OLED 사업 총괄 부사장은 "이번 라이선스 계약은 OLED 재료 분야의 글로벌 선도 업체에 특허 실시권을 부여할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임이 확인된 것"이라며 "자사 보유 기술력을 바탕으로 OLED 재료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신규 재료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