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유가증권시장의 서비스업종 대표주로 떠올랐다. 디아이는 `싸이` 돌풍에 의료정밀업종의 대표주가 됐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N의 시가총액은 14조1254억원(12일 기준.거래정지 상태)으로 서비스업종내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말 기준 서비스업종 대표주는 SK이노베이션이었다.
주가명암이 대표주의 교체를 불렀다. NHN 주가는 올들어 29.3% 올랐다. `경제민주화`에 편승한 사회적 비난에도 불구하고 증시에서는 각광을 받았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돌풍 때문이다. NHN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9.63% 증가한 1942억원을 기록했다. 라인 매출 비중은 전체의 15%로 검색광고(46%)와 게임(21%)에 이어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반면 지난해말 기준 시가총액 16조0890억원으로 서비스업종의 대표주였던 SK이노베이션은 올들어 주가가 19.82%나 하락하는 바람에 1위자리를 내줘야 했다.
의료정밀업종의 대표주 교체는 가수 `싸이`의 힘이 컸다. 싸이의 부친이 대표로 있는 디아이는 올들어 주가가 239.18%나 폭등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싸이` 열풍과 올 봄 발표한 신곡 `젠틀맨`의 인기가 영향을 미쳤다. 디아이는 싸이의 아버지가 최대주주이자 대표로 있다.
디아이 시가총액은 12일 기준 3653억원으로, 작년말 의료정밀업종 시가총액 1위이던 케이씨텍을 앞질렀다. 케이씨텍도 올들어 주가가 38.65%나 올랐지만 `싸이 돌풍` 앞에서는 꼬리를 내려야했다.

한편 18개 유가증권시장 업종 가운데 7개 업종이 지난해 말 대비 상승했다. 이중 의료정밀(63.57%)이 제일 상승폭이 컸고 그 뒤를 통신업(29%), 종이목재(21.62%) 등이 따랐다. 운수창고업(-18.75%), 건설업(-14.92%), 전기전자(-14.44%) 업종 등 11개 업종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