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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정치와 만나다]②유로존 운명가를 獨총선

  • 2013.08.27(화) 15:51

메르켈, 과반의석 확보 압승해야 앞으로 '수월'
선거 전까지 그리스 추가금융 등 진행 올스톱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전 세계가 혼란스러운 가운데서도 유럽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은 점차 밝아지고 있다. 한국 증시 입장에서도 유럽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이머징의 자금 이탈에 따른 여파를 그나마 줄여줄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유럽에서도 적지 않은 정책 변수가 부상 중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맏형'인 독일의 총선이 9월22일에 예정돼 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완벽한 승리를 이끌어내느냐는 독일은 물론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 전반의 운명이 달려 있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메르켈 연정 과반의석 확보 관건


이번 선거에서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과 사회당 연합의 승리만큼은 확실시된다. 그러나 이들과의 연합정부가 과반의석을 확보하면서 완승할 수 있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얻어야 연정구성 정당이 과반의석 차지가 가능해지는데 현재 분위기로서는 마지노선인 지지율 5%를 지켜내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게다가 좌파성향의 사회민주당과 녹색당 연합이 과반의석을 확보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메르켈 진영이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면 메르켈로 대표되는 독일의 위상이 일단 타격을 받게 되고 이는 유럽의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는 유럽 경제에 대한 기대감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악재다.

 

김승현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다면 악재로써의 영향력은 미국발 변수보다 오히려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설, 총선 최대 쟁점


특히 독일 총선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이슈가 최대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점도 전 세계의 시선을 한데 모은다. 유로존 위기의 핵인 그리스는 이미 246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이 들어갔지만 현재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내년에 종료가 예정되면서 추가 구제금융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실제 현실화될 경우 사실상 유로존 구제금융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로서는 상당히 난처해지는 셈이다.

 

최근 메르켈 총리는 표심을 의식해 그리스 추가 지원책 마련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이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필요성을 재확인하면서 쉽지 않은 상황에 봉착했다. 또 최근 야당인 사민당은 메르켈이 그리스의 추가 구제금융 필요성을 숨기고 있다고 문제를 부각시키면서 공세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한 반발로 국민들이 메르켈에 강한 지지를 보내지 않게 된다면 유로존 구제금융 계획 자체도 흔들릴 수 있고 이는 고스란히 글로벌 금융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또 총선 시작 전까지 관심을 받으며 시장 불안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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