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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는 부동산, 설레는 증시]②"내가 수혜주"

  • 2014.02.20(목) 14:33

주택경기 회복 조짐 건설주 `훨훨`..은행株도 민감
내수관련 테마 증시 영향력 커..`반등 견인차` 기대

▲ 은행업종 지수와 전국 아파트 PIR(연소득대비 주택가격 배율)

 

한동안 주식시장에서 설설 기던 건설주들이 훨훨 날아오르고 있다. 오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위험업종으로 낙인 찍힌 후 모처럼 설움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실시한 부동산 경기활성화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에 더해 주택가격 바닥론도 확산되면서 건설주들에 매기가 몰리고 있다.

 

건설주는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다. 건설업종뿐 아니라 증시 전반에도 시사하는 바가 클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또다른 경기민감주인 은행업종에도 훈풍이 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내수 회복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 건설주 `설움`벗고 훨훨..진바닥 찍었나

 

올해 들어 주택거래나 가격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지방이 아닌 수도권 중심의 반등이라는 점도 눈길을 모은다. 전세가격이 상승하면서 반발 작용도 있지만 주택가격이 이제는 좀 오를 것이란 심리적인 기대감도 반영된 것이다.

 

지난해 잇따른 부동산 완화 정책은 가파른 회복을 이끌어내지는 못했지만 아래로 향하던 방향만큼은 분명하게 위로 돌려놨다. 정부가 지난해 대책에 이어 올해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등 대출규제를 일부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이 덕분에 최근 건설업종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건설주들은 업황과 맞물려 오랫동안 고전해온터라 저평가 매력이 부각돼왔고 주택가격 회복 기대가 더해진 것이다. 주택경기 회복으로 과거 주택부문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어려움을 겪었던 업체들이 상대적인 수혜가 클 전망이다.

 

다만 대형사와 중소형사들 사이의 희비는 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선미 KTB증권 연구원은 주택시장 회복에 대응이 빠른 대형사 업체의 수혜가 더 클 것이라며 대우건설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KB투자증권은 과거 주택부문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건설업체의 상대적인 수혜가 클 것이라며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상관관계가 높았다고 밝혔다. 다만 GS건설은 지난해 실적 악화와 최근 유상증자 부담까지 겹치는 등 기업별 요인에 대해서는 유념해야 한다. 이밖에 주택경기회복 기대로 아파트 건설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삼성물산도 수혜주도 여러군데서 지목됐다.

 

▲ 건설업종 지수 추이(출처:대신 사이보스)

 

 

◇ 은행업종도 민감..`저평가 매력` 더해져

 

건설업종 뿐만 아니라 경기민감주 전반이 주목받고 있는 것 또한 눈여겨볼만하다.  내수 회복 기대는 물론 최근까지 부진했던 업종들은 저평가 매력도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주택경기가 회복되면 단기적으로는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은행업종이 먼저 반응한다. KB투자증권은 은행업종지수는 주택시장 흐름이 금융업종에 미치는 영향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택구입 능력을 나타내는 PIR(연소득대비 주택가격 배율)과 은행업종 지수는 오랜기간 동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계대출 성장세기 뚜렷하게 나타났고 있다. 지난해 금융권 가계대출은 3월을 저점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또 최근 지방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가계대출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런 가계대출 증가율 개선 뒤에는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작용하고 있다.

 

◇ 내수, 비중 적지만 무시 못해..`돌파구` 기대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수출 관련 비중이 기업 순이익의 50%를 훌쩍 넘어서며 상당히 높다. 내수주는 20%선에 불과하다. 하지만 내수부문이 기업이익에 미치는 영향력 역시 무시할 없는 수준이다. 동양증권 분석에 따르면 기업 순이익과 한국은행 국민계정 상의 민간소비 지출 금액 간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소비 지출이 1조원 증가하면 국내 기업 순이익도 1071억원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경제는 수출보다는 내수부문이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수출은 엔저 여파로 수출 증대가 크지 못한 상태다. 이런 기대감과 함께 그동안 경기민감주들이 소외된 것을 감안하면 부진했던 업종을 위주로 계속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경기방어주 대비 민감주의 할인률이 가장 높다"며 철강과 조선, 은행업종을 추천했다. 반면 밸류에이션이 높은 내구소비재나 음식료, 서비스 업종에 대해서는 `비중축소`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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