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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 사장선임 돌연 연기..왜?

  • 2014.10.30(목) 11:15

신임사장 선임 안건 이사회 논의대상서 빠져
세 후보중 적임자 못정해..대주주 산은 의중 관심

KDB대우증권 사장 선임 결정이 돌연 연기됐다. 대우증권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사장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관련 안건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사회는 일정대로 진행됐다.

 

대우증권은 이날 사장 후보를 결정해 내달 14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었지만 관련 일정은 차질을 빚게 됐다. 주주총회도 12월12일로 늦춰졌다.

 

안건이 빠진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이를 둘러싼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 업계에서는 차기 사장 인선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장 후보가 내부인사인 3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고 이날 이사회를 앞두고 이영창 전 부사장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이사회 안건 상정 자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연기 사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능성은 2가지가 거론된다. 마지막까지 3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이면서 결정이 쉽지 않았거나 3명의 후보 모두에 대해 대주주인 KDB산은지주가 사장후보로서 선뜻 수긍하지 않았을 가능성이다.

 

후보로 거론된 이영창 전 부사장과 홍성국 부사장, 황준호 부사장은 모두 순수 대우증권 출신으로 누가 되든 대우증권 역사상 첫 공채출신 사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각 후보들의 장단점은 뚜렷하지만 어느 후보가 가장 우수하다고 할 정도로 차이가 확연하지 않았다. 이영창 전 부사장은 다양한 부서를 거친 경력을 인정받았지만 현재로서는 경영자문역으로 현직에서 오랫동안 물러나 있었다는 점이, 홍성국 부사장은 리서치에 치중된 경력이, 황준호 부사장은 잠시 대우증권을 떠난 이력이 단점으로 거론돼 왔다.

 

대주주인 산은지주로서는 최근 KB금융사태를 의식해 외부인사를 의도적으로 배제했지만 압축된 3명의 후보에 대해 만족하지 않아 결정을 잠시 미루거나 보류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산은지주 입장에서는 내년에 있을 매각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정부와의 소통이 가능한 인사를 원해왔고 이를 위한 검증작업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신임사장 선임이 연기되면서 대우증권은 물론 업계는 다소 허탈해진 모양새다. 사장 공백이 연말까지 계속되면서 뒤숭숭한 분위기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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