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에 검색 기능이 도입된다. 대화 중에 카카오톡을 벗어나지 않고 채팅창을 통해 곧바로 키워드 검색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검색포털 다음과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의 특징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구체화하려는 사례라 관심이 모인다.
다음카카오는 이달 중으로 '카카오톡 샵(#) 검색'을 정식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샵 검색은 모바일 메신저에 최적화한 검색 기능이다. 별도 앱이나 웹 브라우저 전환 없이 대화 입력 창에 샵(#) 버튼을 눌러 원하는 키워드를 바로 검색할 수 있다.
즉 카카오톡 채팅창을 닫지 않고도 원하는 키워드로 검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화 흐름을 끊지 않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카카오톡을 비롯한 모바일 메신저에는 채팅 내용을 검색하거나 친구를 찾는 기능이 제공돼 왔으나 외부 정보까지 검색하는 기능은 없었다.
▲ 다음카카오가 이달 중 선보일 카카오톡 샵 검색은 채팅창에서 곧바로 검색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이로써 합병 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제각각 강점으로 내세웠던 검색과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가 마침내 하나로 합쳐지게 됐다. 앞서 최세훈 다음카카오 대표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 여름 '카카오톡 샵(#) 검색'이란 이름으로 카카오톡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올 여름 출시를 목표로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
다음카카오는 이날 공식블로그(blog.daumkakao.co.kr)를 통해 카카오톡 샵 검색 방식을 보여주는 티저 영상 두 편을 소개했다. 다만 검색 결과를 어떻게 노출할 지 등에 대해선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다음카카오는 올 들어 카카오톡 서비스 강화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콜택시 서비스 '카카오택시'를 야심차게 내놓았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3대 인기 SNS 가운데 하나인 '패스'서비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카카오샵 검색 서비스는 하반기 정식 서비스가 예상된다"라며 "3분기부터 다양한 신규 O2O(Offline to Online)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