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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뉴스 평가위, 15개 단체로 구성‥내달 스타트

  • 2015.09.24(목) 13:54

언론사·학계·시민단체 3개 그룹으로 꾸려
위원 명단 공개 안하기로..연말부터 활동

포털 뉴스에서의 '어뷰징(검색 조작)' 행위와 음해성 기사를 근절하기 위해 마련한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윤곽이 드러났다. 언론사·학계·시민단체 등 3개 그룹, 총 15개 단체로 구성하고 내달 출범한다.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원회)는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뉴스제휴평가위원회 규정 합의안’을 발표했다.

 

준비위원회는 지난 7월 네이버와 카카오의 새로운 뉴스제휴 정책인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 준비를 위해 출범한 예비 모임이다. 한국방송협회·한국신문협회·한국언론진흥재단·한국언론학회·한국온라인신문협회·한국인터넷신문협회·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7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준비위는 이번에 해체되고 새로 출범할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 편입된다.

내달 공식 출범할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평가 및 심의를 전담하는 평가위원회와 ▲정책과 제도를 맡는 운영위원회로 구성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위원회를 지원하는 사무국 역할을 한다.

 

평가위원회는 준비위원회 참여 단체 7곳을 포함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한변호사협회·한국기자협회·언론인권센터·인터넷신문위원회·한국소비자연맹·한국신문윤리위원회·한국YWCA연합회 총 15개 단체가 추천하는 인사로 구성된다.

 

운영위원회는 준비위원회에 참여했던 단체가 그대로 맡는다.

 

이 가운데 평가위원회는 제휴 심사와 관련된 기준과 절차를 제정하고, 그 기준에 따라 평가를 진행한다. 각 기관별로 2명씩, 최대 30명의 위원으로 구성할 수 있다. 평가위원회의 통상적 회의 및 평가 업무는 15명씩(각 단체별 1인)으로 구성해 운영한다. 

 

각 회의 별 참가자는 해당 추천 기관에서 결정한다. 로비와 청탁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구성원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평가위원은 온라인 뉴스 관련 전문성을 갖추고 평가자로 심각한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려 있다. 추천한 기관 및 단체명은 공개할 수 있으며 임기는 1년으로 연임 가능하다. 평가위원회는 공개형이기 때문에 다른 단체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조직위측은 소개했다.

 

이번 합의안을 토대로 내달 중 뉴스제휴평가위가 공식 출범해 세부 평가 기준을 마련한 뒤 연말께부터는 평가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 15개 단체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는 언론사와 직접적으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단체가 6개나 포함돼 있다. 비율로는 40%에 해당해 결코 적지 않은 수치다.

 

어뷰징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언론사가 자사를 포함해 경쟁 언론사를 평가하는 것이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란 지적이 나올만 하다. 이에 대해 조직위측은 "물론 그런 우려가 없지 않으나 15개 단체의 공신력을 믿을 수 밖에 없다"며 "상당수의 시민단체도 포함돼 있어 잘못된 것을 지적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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