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대한 얘기다. 금리인상 시기와 횟수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분명한 것은 미국이 긴축에 돌입하면서 금리가 당분간은 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기에 성과를 낼 수 있는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미국 뱅크론에 투자하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뱅크론 펀드도 올해 4~5%선의 수익률이 기대되고 있다.
존 월딩 피피엠아메리카(PPMA) 하이일드 뱅크론부문장은 8일 이스트스프링운용 뱅크론 펀드 출시 2주년 간담회에서 "지난해 뱅크론 펀드가 유가 하락에 따른 위험자산 부진으로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올해 견고한 추세를 봤을 때 4.5~5%선의 수익률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PPMA는 모회사인 푸르덴셜 하에 이스트스프링과 파트너십 관계에 있는 자산운용사로 이스트스프링운용의 미국 뱅크론 펀드를 위탁운용하고 있다.

▲ 존 월딩 PPMA 하이일드 뱅크론부문장이 이스트스프링 미국 뱅크론 펀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뱅크론은 은행이 투자등급 이하 기업들에 대해 대출을 일으킨 채권으로 레버리지론, 시니어론, 변동금리 대출채권으로도 불린다. 자본구조 측면에서 하이일드 채권과 유사하지만 하이일드보다 선순위다. 하이일드채권과 달리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되기 때문에 무담보채권대비 회수율이 높으면서 부도시 담보자산에 대한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뱅크론 시장은 BB와 B 등급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낮은 변동성과 초과수익을 달성해왔다. 지난 15년 중 금융위기가 발생하며 위험자산 가격이 모두 하락했던 2008년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냈다. 위험자산 전반이 부진했던 지난해에는 -0.7%로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월딩 부문장은 "미국 시장이야말로 글로벌 지역 중 가장 좋은 투자처"라며 "완만한 국내총생산(GDP) 확장세와 함께 노동시장이 견조하고 소비자 신뢰도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 자산 가운데서도 미국 뱅크론이 매력적이라며 ▲5%선의 높은 이자수익률과 ▲낮은 듀레이션 리스크 ▲낮은 변동성과 부도율 ▲미국 국채대비 낮은 상관관계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를 감안할 때 지금이 투자적기라는 판단이다.
월딩 부문장은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을 감안할 때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는 9월 이후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뱅크론의 경우 연준이 금리를 당장 인상하든 하지 않든 수익률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오히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설사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예상(2%)보다 낮은 1%선으로 더뎌지더라도 이 역시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뱅크론 펀드가 지난해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까지 과매도된 측면이 있다며 올해가 특히 수익률이 좋은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도 "미국이 여전히 세계 경제 주도권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중심을 잡을 수 있는 경제"라며 "미국 크레딧 시장의 중요한 투자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는 뱅크론 투자의 경우 안정성을 담보하는 것은 물론 미국 달러에 투자할 수 있는 토대로서도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은 2014년 5월 출시한 미국 뱅크론 특별자산 펀드를 핵심 펀드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약 1690억원 규모가 운용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4.5%선의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