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정보기술(IT) 솔루션 업체 코스콤이 발굴한 스타트업 기업이 앱 보안 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스타트업 에버스핀은 이달 중 미래에셋대우와 모바일 앱보안 서비스 '에버세이프(Eversafe)'를 도입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에버세이프는 일정 시간마다 보안 모듈을 변경, 모바일 해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이다. 예를 들어 현관 도어락 비밀번호를 10분마다 한번씩 변경하는 방식으로 외부 침입을 막아내는 것이다.
에버스핀은 LIG투자증권의 비대면계좌개설 앱에도 이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현재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투자업계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 코스콤과 에버스핀이 선보인 모바일 앱보안 서비스 '에버세이프' |
에버스핀은 내달부터 코스콤이 제공하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업그레이드 버전에도 이 서비스를 적용, 365일 24시간 서비스 제공을 위한 IT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에버세이프는 코스콤과 에버스핀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코스콤은 39년간 자본시장 IT인프라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살려 에버세이프를 각 고객사에게 제공하고,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통한 취약점 사전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스콤 관계자는 에버스핀이 특허출원한 다이내믹 보안 기술은 모바일 해킹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MTS 내 각 기능별로 서로 다른 보안 솔루션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유지보수 관리의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연대 코스콤 사장은 “이미 성숙단계에 들어선 모바일 앱 보안솔루션 시장에서 기술의 독창성과 인프라의 신뢰성으로 에버세이프가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당사가 인큐베이팅한 핀테크 스타트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에버세이프는 지난해 코스콤이 주관한 국내 첫 '핀테크 코리아 공모전'에서 기술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올 2월에는 일본 FIBC(Financial Innovation Business Conference)가 주관한 글로벌 핀테크 공모전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으며 5월에는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ICT 스프링 유럽 2016’ 핀테크 경연대회에 아시아 최초로 본선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