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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국내 첫 자산운용그룹 도약

  • 2016.06.16(목) 10:45

액티브 분사해 성장·가치·헤지펀드 운용사 신설
성과중심 조직운영 강화 일환…수익률 제고 기대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자산운용그룹으로 발돋움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적극적 운용 전략을 위하는 액티브펀드 부문을 연내에 분사, 3개의 운용사를 신설한다. 

 

 

 

1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이 같은 내용의 분사 방안을 확정짓고 내달 초 금융당국에 인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은 기존의 액티브펀드 부문을 '삼성그로쓰운용'(가칭), '삼성밸류운용', '삼성헤지펀드운용' 등 3개 신설 법인으로 분리할 계획이다. 경영지원 부문과 상장지수펀드(ETF), 인덱스, 채권운용 등 패시브펀드 부문은 모회사에 그대로 남게 된다.

 

액티브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유망종목을 선별해 적극적으로 운용, 시장수익률 이상을 추구하는 펀드다. 그만큼 펀드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 반면 인덱스펀드로도 불리는 패시브펀드는 주가지수 흐름에 가까운 종목을 선택, 운용해 시장수익률만큼의 수익을 추구하는 소극적인 펀드다. 

 

그동안 액티브나 패시브펀드의 특성과 상관없이 일괄적인 보수체계가 적용되면서 우수한 펀드매니저 이탈로 이어졌다. 따라서 분사를 하게 되면 성과체계가 차별화되면서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부문별 경쟁체제가 가능해지면서 성과 중심의 조직 운영을 강화할 수 있다"며 "펀드매니저들이 개별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게 되면 자연스럽게 투자자 수익률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14일 현재 삼성자산운용의 전체 관리자산(AUM)은 210조원 규모로 일임형(148조원)을 뺀 나머지 수탁고 58조원에 공모 및 사모펀드가 들어가 있다. 이 중 공모펀드만을 기준으로 할 경우 삼성그로쓰운용은 성장주펀드를 아우르게 되고 삼성자산운용의 대표 성장주펀드인 '코리아대표(설정액 4790억원)'와 '우량주장기(757억원) 등 1조1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게 된다.

 

삼성밸류운용은 밸류플러스펀드(694억원)를 포함해 1조1000억원 정도를 가져가고, 삼성헤지펀드운용은 삼성H클럽에쿼티헤지(2736억원) 등 1조2000억원을 굴리는 구도다. 패시브펀드에 속하는 인덱스펀드는 상장지수펀드가 11조원, 인덱스펀드가 1조2000억원으로 총 12조2000억원이 모회사에 남게 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주식형 공모펀드 외에 혼합형 등은 포함되지 않은 규모이며, 사모펀드와 일임형은 신설 법인과 모회사 중 어느 곳에서 운용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삼성자산운용의 연내 자산운용그룹 출범 계획은 지난달 11일 금융위원회가 '자산운용사 인가정책 개선방안'에서 1그룹 1운용사 원칙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는 한 회사 내에서도 액티브, 패시브, 헤지펀드, 연금 등 분야별로 여러 개의 전문 운용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한 바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르면 10월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올 연말께 새 법인이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3개사로 분사를 검토하고 있지만 금융위 승인 여부에 따라 자회사 수는 변동될 개연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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