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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는 글로벌 물가…인플레株 뜬다

  • 2016.10.18(화) 11:21

美·中 물가 상승세…연준 오버슈팅 용인 시사
경기민감주 주목…물가채·TIPS ETF도 관심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물가가 꿈틀대고 있다. 한때 디플레이션 우려를 걱정해야 했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다. 선진국 가운데 가장 먼저 긴축에 나선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는 물가 오버슈팅 용인가능성을 시사하며 인플레이션의 조용한 복귀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시장에서도 이런 흐름을 십분 반영하며 경기민감주와 인플레 관련 상품들이 주목받을 조짐이다.

 

 

◇ G2 물가 오름세 뚜렷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PPI는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미국 9월 PPI는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0.7% 올라 전년대비로는 지난 2014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중국 9월 PPI도 전년대비 0.1% 상승해 무려 55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런 가운데 18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의 CPI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PI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물가의 추세적 상승이 확인될 것을 전망되서다.

 

물가 상승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를 더욱 높일 수 있지만 경기 회복 기대를 동시에 반영한다. 특히 자넷 옐런 의장이 고용 우려가 해소되며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을 용인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향후 인플레 상승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물가 상승은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반영된 결과다. 중국 역시 구조조정 성과나 기업이익 회복 효과로 디플레이션과 경착륙 우려를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면서 이를 감안할 때 내년까지 꾸준한 인플레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유가가 다시 급격한 하락 없이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물가 상승) 기저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 경기민감주·인플레주 주목
 
물가 상승은 소비와 경기회복을 반영하면서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 특히 연말 미국의 금리인상과 맞물려 금리 민감도가 높은 금융업종 매력을 키우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글로벌 경기회복 및 인플레 지표 상승을 염두에 둔다면 경기민감주와 인플레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서서히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실적 시즌과 가격 매력까지 감안한다면 금속·광물과 건설, 증권, 화학업종 위주의 트레이딩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도 글로벌 물가상승과 미국 금리인상 우려감, 채권금리 상승과 맞물려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세도 뚜렷하다며 소재와 산업재 등 시클리컬업종에 우호적 변수이며 연말까지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정책과 유동성 우려가 변동성을 자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펀더멘털 개선과 미국의 금리인상 충격 완충과 함께 배당매력까지 겸비한 우리은행과 조선내화, 한국쉘석유, 율촌화학, 한미반도체, 대덕전자, 동양, POSCO, 기업은행, SK이노베이션을 꼽았다. 은행업종과 정보기술(IT), 소재 및 산업재 업종 등이 눈에 띈다.

 

◇ 물가채 상품도 관심권

 

물가가 오르면 채권에는 절대적으로 부담이지만 물가연동채권에 대한 관심은 커지기 마련이다. 물가연동채는 투자 원금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뒤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으로 대표적인 인플레 헤지 상품이다.

 

올 상반기 물가채는 물가 상승 기대감에 기관 중심의 적극적인 매수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시현했다. 다만 물가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물가채도 부진한 성과를 보여왔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은 9월 물가상승률이 반등하면서 저물가 우려가 다소 완화됐고 최근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연말로 갈수록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는 계절성이 반영되면 물가채 매력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가격 하락에 따른 저평가 매력도 부각될 수 있다는 기대다.

 

한국투자증권도 물가연동채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미국 TIPS EF와 iShares TIPS Bond ETF 등은 중장기 물가채를 편입해 운용된다. 단, 금리상승에 따른 가격하락 위험을 피하고 인플레 상승에 따른 이익만 얻기 위해서는 동일한 잔존만기(듀레이션)의 채권 매도 포지션을 함께 보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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