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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3Q]눈물의 흑자…‘약속’ 지킨 한화증권 여승주

  • 2016.11.14(월) 16:37

순이익 45억…지난해 2Q 이후 처음
IB·WM 개선 덕분…ELS 충격도 완화

이대로 무너지는가 싶었다. 2014년 흑자의 ‘단맛’도 잠시,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악몽’ 시달리며 적자 늪으로 깊숙이 빠져들었다. 하지만 기어이 해냈다. 올 후반기 악조건에서도 흑자를 만들어냈다. 한화투자증권을 두고 하는 말이고, 올해 초 지휘봉을 잡고 전열을 재정비한 여승주 사장은 ‘8월의 약속’이 허언이 아님을 입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순이익(연결기준) 44억6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170억원)이후 1년 3개월만의 흑자전환이다. 영업이익 또한 60억5000만원으로 작년 3분기부터 시작된 적자 흐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투자증권은 2014년을 빼고는 2011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예외없이 적자를 내고 있다. 특히 ELS 헷지운용 손실로 인해 2015년 123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1400억원의 순익(연결 기준) 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흑자 전환은 부진 탈출에 시동을 걸었음을 의미한다.

특히 올 후반기 녹록치 않은 증권업황 속에서 거둔 성과라 값지다. 7~9월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1000억원으로 2분기(8조6000억원) 대비 6.1% 감소했다. 8월 1일부터 주식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됐지만 별 효험이 없었다. 증권사 주수입원인 위탁매매수수료 감소로 이어졌다. 국고채 3년 금리가 0.01%포인트 오르는 등 금리가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며 채권평가이익이 줄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선전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간 재무실적에 직격탄을 날렸던 ELS 운용 손실 또한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의 꾸준한 반등으로 호전됐다. 이 관계자는 “ELS의 경우 만기까지 계속 영향을 미치겠지만 많이 안정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올 2월 말 취임한 여승주 사장으로서는 지난 8월의 약속을 지켰다. 당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여 사장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ELS 손실은 이제 대부분 털어냈고 6월에는 ELS 운용 손익이 9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며 “7월부터 한화투자증권은 기존과 전혀 다른 증권사가 될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여승주 사장의 지휘를 통해 비로소 반짝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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