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계열인 신한금융투자의 새 수장으로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낙점됐다. 5년 만의 은행 출신 최고경영자(CEO) 선임으로 강대석 현 사장은 4연임에 실패했다.
2년 임기를 채운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운용 사장은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1년 연임에 성공했다.
▲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신임 사장 내정자 |
6일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신한금융투자 사장 후보로 내정했다. 임기는 2년이다.
경북고와 영남대 경제학과를 나온 김 내정자는 신한은행에서 인사부장, 가치혁신본부 본부장, 경영기획 담당 부행장, 기업금융 담당 부행장을 역임한 은행통이다. 이후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을 거쳐 신한금융지주에서 전략기획과 글로벌, 디지털 업무 등을 담당해왔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그룹 자산관리(WM)/기업투자금융(CIB) 사업 모델의 업그레이드를 수행하면서 신한금융투자의 차별적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며 "비상임이사로 신한금융투자 이사회에 참여해 왔기에 금융투자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회사의 내부사정에도 밝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략적 방향 제시 능력과 추진력이 탁월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의 도약을 준비하는 신한금융투자 최고경영자(CEO)로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2년 취임한 강대석 사장의 신한금융투자 최초 4연임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신한금융지주는 새로운 인물을 택했다. 특히 5년 만에 다시 은행 출신 CEO 선임이란 점이 눈에 띈다. 강대석 사장의 경우 취임 당시 신한은행이 아닌 증권 출신 대표로 주목받았고, 지난해 신한금융투자 CEO로서는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4연임엔 실패했다.
신한금융지주 계열 자산운용사인 신한BNP파리바운용의 민정기 사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민 사장 역시 조흥은행 출신으로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15년 3월부터 신한BNP파리바운용을 이끌어왔다. 연임에 따른 임기는 1년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연임이 내정된 자회사 대표이사들은 우수한 경영 성과와 탁월한 조직관리 역량을 보인 점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임원은 각 회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심의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