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무늬만 '대선 테마주' 들썩...진짜 수혜주 찾아라

  • 2017.03.13(월) 17:20

탄핵 결정에 급등…이슈에 따라 급등락
실제론 관련 없어...정책 수혜주 등 주목

대통령 탄핵과 이에 따른 조기 대선이 현실화하면서 대선 테마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안희정 후보는 물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관련주들이 대선 테마주에 이름을 올리면서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

반면 대선 테마주 대부분은 실제론 연관성이 없고, 소문으로 엮인 경우도 많다. 대선 테마 덕분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가 관련이 없다는 해명 공시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종목도 속출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대선 테마주 집중 감시에 나서기로 해 투자 시 주의가 요구된다.

증권가에선 무늬만 테마주가 아닌 대선공약과 정책에 기반한 진짜 수혜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 조기 대선 확정...대선 테마주 '들썩'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을 확정하면서 대선 테마주들이 급등락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안희정 관련주가 가장 크게 들썩이고 있다.

안희정 테마주인 SG충방은 탄핵 판결이 있던 지난 10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13일에도 전거래일보다 1080원(15.84%)이나 오른 7900원에 장을 마쳤다. 백금T&A 역시 지난 10일 17% 가까이 올랐고, 13일에도 350원(6.73%) 상승한 5550원에 마감했다.

문재인 테마주로 꼽히는 DSR은 지난해 12월9일 국회가 탄핵안을 가결한 후 지난 10일까지 약 3개월간 무려 54%나 급등했다. 바른손과 위노바, 우리들제약, 우리들휴브레인, 우성사료 등도 문재인 테마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태원물산도 지난 3개월 동안 31% 오른 데 이어 13일에도 15% 가까이 급등했다. 이밖에 정다운은 이재명 테마주로, 인터엠은 황교안 테마주로 언급된다.

◇ 실제론 관련 없어...금융당국, 집중감시


문제는 실제론 연관성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몇몇 종목은 근거 없는 소문에 엮이기도 한다. 인터넷 주식 토론방에서 'A종목 대표이사와 대선후보 B가 친인척 관계다', 'C종목 사업장 소재지가 대선후보와 관련이 있다'는 등의 풍문이 돌면 대선 테마주로 묶이고,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식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정책과는 무관하고, 소문으로 엮인 테마주들은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투자 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 
금융당국도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선 테마주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검찰과 한국거래소 등과 합동으로 시장질서 확립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정치테마주 등 이상급등 종목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선까지 테마주를 집중 감시하고, 필요하면 즉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 해명 공시로 주가 급락...투자 주의

그러자 테마주로 엮인 일부 기업들은 부랴부랴 해명 공시에 나서고 있다. 바른손은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전 대표와 당사는 현재 사업적 관련성이 없습니다"라고 밝혔고, 위노바도 비슷한 내용으로 해명 공시를 내놨다. DSR과 DSR제강, 우성사료, 우리들휴브레인, KNN 등도 해명에 나서면서 일부 종목은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DSR은 13일 하루에만 7% 넘게 떨어졌고, 바른손과 우리들휴브레인도 각각 8%와 11% 넘게 하락했다.

금융위는 "정치 테마주는 실적과 관계가 없어 주가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려워 매우 위험하다"면서 "테마의 실체를 확인하고, 거래가 급증하거나 이미 주가가 급등한 종목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가에선 테마주가 아닌 정책 관련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기 대선 확정에 따라 대선 후보들의 정책 관련주를 살펴봐야 한다"며 "대선 주자들이 공통으로 언급하고 있는 내수 활성화와 4차 산업혁명 관련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