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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노믹스 호재 업은 인적분할주 '고공행진'

  • 2017.05.26(금) 14:23

배당성향 증가로 주주가치·주가 상승
지배구조 개선 위한 인적분할 늘듯

인적분할주의 주가 상승률이 1년이 채 되지 않아 30%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지배구조 개편 이슈와 함께 인적분할 이벤트가 늘어나고 있어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인적분할한 상장사의 경우 분할한 두 회사의 합산 시가총액 평균 상승률이 9개월 동안 31.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인적분할 후 배당성향 증가

인적분할은 기업분할 방식의 하나로 하나의 회사를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나누고  기존(분할)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지배구조 변화에는 인적분할 이벤트가 핵심전략으로 활용된다. 

이런 인적분할을 거친 기업의 90% 이상이 시가총액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인적분할한 상장사 27개사의 인적분할 발표 이후 양사 합산 시가총액의 평균 상승률은 3개월 6.1%, 6개월 22.9%, 9개월 31.6% 등으로 집계됐다. 

인적분할 이후 대주주의 지배력이 강화되면서 배당성향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분할 전과 후의 배당성향은 2배 이상을 기록하면서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 올해 상반기 인적분할 이벤트 증가

올해 역대 최다 인적분할 발표가 전망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총 12개 기업이 기업 분할을 공시했다. 2007년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27건, 2016년 상반기 3건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뚜렷한 증가세다.

올해 상반기에만 현대중공업, 크라운제과, AP시스템, 경동가스, 유비쿼스 등 5개 기업이 인적분할을 위한 거래 정지를 거쳐 재상장됐다. 5개 기업의 평균 시가총액 증가율은 20%를 넘어섰다.

문재인 정부의 재벌 개혁 의지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 요구가 강화되면서 연내 지배구조 개선의 주요 수단인 인적분할 방법이 많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문재인정부는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에 김상조 교수, 청와대 정책실장에 장하성 교수를 임명해 재벌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며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인적분할이 결과적으로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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