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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락일 이틀 앞…배당 투자 아이디어 '반짝'

  • 2017.12.22(금) 10:36

배당락 27일…배당 받으려면 26일까지 매수
배당락 이후도 매수 유효…중소형주가 유리

연말이 코앞이다. 한 해를 마무리할 때쯤이면 증시에서는 배당 투자를 떠올린다.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주식을 사야 하지만 막판 매수의 경우 배당락일 하락 부담도 교차한다.

 

하지만 배당락일 낙폭보다는 배당수익률이 더 양호하다는 분석도 있다. 대형주보다는 코스닥 등 중소형주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 배당받으려면 26일까지 주식 사야


올해 배당락일은 27일로 정해졌다. 따라서 배당을 받으려는 투자는 배당락일 전날인 26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배당락은 배당기준일을 지나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것을 말한다. 배당을 받을 권리는 사업연도가 끝나는 날 주식을 가진 주주들에게만 주어지는데 12월 말 결산법인이라면 12월 31일에 주주 명부에 올라있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단 주식을 산 후 3거래일에 대금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2영업일 전에 주식을 사야 주주명부에 등록되고 배당을 받게 된다. 

 

대개 배당락일에는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아 배당락이 임박해 주식을 사는 투자자들의 경우 부담이 될 수 있다. 배당락일이 지나면 배당 권리가 없어지기 때문에 가격이 할인되면서 주가가 내린다.

 

특히 연말의 경우 12월 결산법인이 상대적으로 많은 데다 배당에 앞서 상승을 노리고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매물이 커질 수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연말 윈도드레싱 물량까지 겹치면 변동성이 커지기도 한다. 거래소는 이를 고려해 매년 말 현금배당락 지수를 추정해 발표하고 있다.

 

◇ 배당락일 하락 부담 제한적

 

반면 배당락을 고려해도 배당 투자가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배당락 당일 하락보다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논리에서다.

 

유안타증권은 "배당락을 피하는 것보다 배당을 받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며 "2002년 이후 코스피200의 배당락일 시가하락률은 실제 기말 배당수익률보다 평균적으로 0.79% 작았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도 배당을 받는 것이 더 유리한 종목 비중이 68%에 달했다는 설명이다. 

 

KB증권도 배당락 당일 주가가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 10년간 흐름을 보면 배당락일의 종가가 시가보다 높은 경우가 7회나 있었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전일 종가 대비 배당락일 종가가 높았던 경우도 3회나 있었다"며 "당일에 회복되는 경향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유리

 

그렇다면 대형주와 중소형주, 코스피와 코스닥 중 어느 쪽이 연말 배당투자가 더 유리할까. 배당 규모는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클 수 있겠지만 배당락일 이후 주가 흐름은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2년 이후 코스닥 배당락일 하락률은 실제 기말 배당수익률보다 평균 0.95% 낮았고, 코스피 200의 실질 배당수익률(0.79%)보다 높았다.


게다가 중소형주의 경우 연말에 대주주 양도세를 피하려는 매물이 집중되면서 배당락일 전에 약세를 보이다 배당락일 이후 강세를 보이는 경우도 많았다. 내년 초 예정된 코스닥 활성화 대책을 고려한 매수 유입도 기대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200 연말 예상 배당수익률은 1.3%로 삼성전자 분기 배당으로 연말 배당 기대감이 약화된 상태"라며 "코스피의 박스권 행보로 배당 관련주의 시가배당수익률도 큰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으로는 두산(4.6%), 메리츠종금증권(4.6%), 기업은행(4.4%), 효성(4.3%), 한국쉘석유(4.3%), 삼성카드(4.1%), 휴켐스(4.1%), S-Oil(4.1%)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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