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다. 대형 운용사들의 합류가 잇따르면서 자산운용업계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28일 미래에셋 스튜어드십 코드 원칙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해 상충 방지 대책과 의결권 행사에 관한 지침도 함께 올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에서 지난 2일 자로 한국판 스튜어드십 코드를 준수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스튜어드십 코드의 준수 및 수탁자 책임 관련 시스템 정비를 통해 고객의 중장기 이해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튜어드십 코드 제정이 기관투자자로서 선관주의 의무를 다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리고 더 나아가 수탁자 책임의 이행을 통해 한국 자본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지난 2016년 12월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를 제정하고 지난해 5월까지 업계 수렴을 거쳐 관련 제도 시행에 들어갔다.
지난해 7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을 1호로 기관투자자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민연금도 올해 하반기 중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계획하고 지난해 연구 수행 기관으로 고려대 산학협력단을 선정해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 중이다.
운용사 가운데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메리츠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신한BNP자산운용, KB자산운용이 지난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고 올해 들어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외에 한국밸류자산운용과 동양자산운용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다.
삼성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다른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