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계열 KB자산운용이 3분기 연속 뒷걸음질 쳤다. 수수료 수익 등 벌이는 양호했지만 지난 1분기에 이어 본사이전 등 일시적인 비용이 발생하면서 이익 감소세가 이어졌다.
19일 KB금융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올 2분기 81억원의 연결 순익을 기록했다. 1분기 대비 28.9%, 작년 2분기보다는 24.3% 각각 줄어든 수치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3분기 160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후 3분기째 순익이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순익이 100억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15년 4분기 117억원 적자 이후 처음이다. 반기 기준으로도 195억원을 기록, 200억원을 밑돌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227억원)보다 14.1%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벌이는 양호했지만 1분기에 이어 일시적인 비용에 발목이 잡혔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대체투자 부문 강화에 따른 인력 충원이 이뤄지면서 관련 비용이 1분기에 반영된 바 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2분기에는 본사 이전 관련 비용과 사내 복지 기금 출현 등 일시적인 비용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줄었지만 전반적인 수익구조는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의 지난 6월 말 현재 전체 운용자산(AUM, 설정원본+계약 금액)은 52조268억원으로 3월 말(49조 815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3월 말 51조 8849억원보다도 소폭 늘었다.
상반기 순수수료수익은 54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543억원)과 엇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영업 외 손실이 평소 1억원 안팎 수준에서 13억원까지 늘어났다.
순익이 크게 줄어들면서 수익성 지표는 후퇴했다. 상반기 기준 총자산수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9.1%와 29.2%로 각각 20%와 30%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