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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코스닥' 투심 달래기 나선 당국

  • 2018.08.20(월) 15:29

'연초 1000p 돌파' 기대 무색 하락세
금융당국 시장 점검…"기대요인 충분"

정부가 혁신성장을 위해 창업 초기 기업이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모험자본을 공급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그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코스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바로 지수에 반영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최근 대내외적인 리스크 요인이 부각되면서 코스닥 변동성이 확대됐다.

▲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상장예정법인,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과 '코스닥 시장 점검을 위한 시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금융위 제공

◇ 코스닥의 하락…1월 921p→8월 743p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12월 말 740선에서 코스닥 활성화 방안 발표와 함께 1월30일 921.01포인트까지 수직 상승했다. 한달 만에 24.5% 상승하면서 1000포인트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하지만 이후 글로벌 무역 분쟁과 터키 금융 불안 등 주요 리스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900선을 넘나들던 코스닥지수는 이번달 743.68포인트까지 떨어지기에 이르렀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비중이 큰 바이오 업종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져 최근 시장 심리가 악화됐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나섰다. 20일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상장예정법인, 금융투자업계 등 민간 전문가들과 만나 국내 증시 여건에 미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과 자본시장 혁신과제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김 부위원장은 "시장 전문가들은 대외 요인에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정부가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우리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차츰 성과도 나타나고 있어 기대 요인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 통합지수·스케일업펀드 등 제도 뒷받침


우선 코스닥 시장 거래량이 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 참여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70.2%가 증가한 6조3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까지 2조~3조원대 머물렀던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특히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 KRX 300 등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코스닥 시장 참여 비중은 지난 2016년 9.4%에서 올해 7월 기준 17.4%로 급증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코스닥 기업 비중이 60%가 넘는 KRX Mid 지수가 도입되고, 이달 KRX 300 섹터지수가 개발되면 코스닥 시장에서의 기관투자자의 참여와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차질 없이 지속 추진하는 동시에 연기금 차익거래세 면제와 총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조성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정부는 시장의 변동성 확대엔 적극 대응하고 혁신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자본시장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코스닥 시장의 변화가 혁신성장의 디딤돌이 되고 나아가 긴 안목으로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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