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여의도 증권가는 증권회사 본사 1층 영업점이 성행을 이뤘다. 여의도 영업점에는 잘 나가는 증권맨을 배치해 영업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지금은 그 자리가 스타벅스를 비롯한 각종 커피숍으로 가득하다. 영업보다 임대수익이 더 쏠쏠하다는 의미일까.
여의도뿐 아니다. 증권업계는 최근 몇년 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국내 지점과 영업소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업황이 부진할 때는 비용 감축을 내세워 감축했고, 종합자산관리(WM) 서비스를 내세울 때는 복합점포와 점포 대형화를 앞세워 지점을 통폐합했다.
하지만 이면에는 IT 기반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PC와 모바일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었고, 비대면 계좌 개설까지 가능해지면서 실질적으로 영업 지점의 효용성이 줄어든 것이 근본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 증권사 지점 수 1905개→1108개 '절반'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에 있는 증권회사 지점과 영업소는 총 1108개다. 2016년 9월 말 1179개, 2017년 1129개에서 차츰 감소했다.
증권회사 지점 수가 가장 많았던 2011년 3월 말 전체 지점과 영업소가 1905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려 41.8% 감소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국내 지점과 영업소는 미래에셋대우가 148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증권이 121개, 신한금융투자 118개, 한국투자증권 87개, NH투자증권 82개, 삼성증권 68개, 유안타증권 67개, 하나금융투자 57개, 대신증권 52개 등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2년 전과 비교해 대부분 지점 수가 축소됐다. 이 중 하나금융투자가 27%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고 미래에셋대우와 하이투자증권이 각각 17%, 14% 지점을 축소했다.
◇ 미래에셋대우 점포 179개→00개?…업계 칼바람
지점 수가 가장 많은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2016년 통합 전 구 미래에셋대우와 대우증권의 합산 지점 수는 179개에 달했지만 2018년 2년 만에 148개로 급감했다.
특히 최근 미래에셋대우가 추가 통폐합을 예고하면서 노조의 반발이 거세다. 노조와 단체교섭 중 지점 통폐합을 통해 30%의 점포를 감축하겠다고 밝히면서다.
미래에셋대우 노조는 고용안정 대책 없는 점포 통폐합 입장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20일부터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점포 대형화를 통해 직원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영을 효율화하겠다는 명분으로 회사가 조직개편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미래에셋대우는 통합 후 중복되는 지점 통폐합 작업을 해온 것이고, 전략 거점을 중심으로 한 점포 대형화 취지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업계 분위기는 싸늘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가 시작일 뿐 점포 통폐합은 정도의 차이로 회사마다 계속될 것"이라며 "지점이 줄어들면서 인력조정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면에는 IT 기반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PC와 모바일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었고, 비대면 계좌 개설까지 가능해지면서 실질적으로 영업 지점의 효용성이 줄어든 것이 근본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 증권사 지점 수 1905개→1108개 '절반'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에 있는 증권회사 지점과 영업소는 총 1108개다. 2016년 9월 말 1179개, 2017년 1129개에서 차츰 감소했다.
증권회사 지점 수가 가장 많았던 2011년 3월 말 전체 지점과 영업소가 1905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려 41.8% 감소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국내 지점과 영업소는 미래에셋대우가 148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증권이 121개, 신한금융투자 118개, 한국투자증권 87개, NH투자증권 82개, 삼성증권 68개, 유안타증권 67개, 하나금융투자 57개, 대신증권 52개 등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2년 전과 비교해 대부분 지점 수가 축소됐다. 이 중 하나금융투자가 27%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고 미래에셋대우와 하이투자증권이 각각 17%, 14% 지점을 축소했다.
◇ 미래에셋대우 점포 179개→00개?…업계 칼바람
지점 수가 가장 많은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2016년 통합 전 구 미래에셋대우와 대우증권의 합산 지점 수는 179개에 달했지만 2018년 2년 만에 148개로 급감했다.
특히 최근 미래에셋대우가 추가 통폐합을 예고하면서 노조의 반발이 거세다. 노조와 단체교섭 중 지점 통폐합을 통해 30%의 점포를 감축하겠다고 밝히면서다.
▲ 미래에셋대우 노조가 본사 앞에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사진=김혜실 기자 |
미래에셋대우 노조는 고용안정 대책 없는 점포 통폐합 입장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20일부터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점포 대형화를 통해 직원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영을 효율화하겠다는 명분으로 회사가 조직개편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미래에셋대우는 통합 후 중복되는 지점 통폐합 작업을 해온 것이고, 전략 거점을 중심으로 한 점포 대형화 취지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업계 분위기는 싸늘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가 시작일 뿐 점포 통폐합은 정도의 차이로 회사마다 계속될 것"이라며 "지점이 줄어들면서 인력조정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