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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올해 영업익 1조 달성"

  • 2019.01.07(월) 13:54

27년 IB 경력 살려 리테일 만회 '1위 굳히기'
"미진했던 디지털 강화, 카뱅과 협업 가시화"

한국투자증권의 새 수장으로 취임한 정일문 사장이 올해 경영 목표로 조(兆) 단위 영업이익 달성을 내걸었다. 계열사 및 본부간 시너지를 내면서 가용 자원을 최대한 끌어모으고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출범한 인도네시아 법인의 성공적 안착에 힘쓰고 고객 중심의 정도 영업을 통해 명실상부 '증권업계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정일문 사장은 7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고 3년내 순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해 전체 수익에서 리테일이 30%를 달성했는데 올해엔 이보다 더욱 늘어나긴 어려울 것"이라며 "그동안 잘해온 IB와 자기자본 운용 파트에서 분발한다면 목표 달성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39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5268억원보다 살짝 늘었다. IB 등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매분기 1500억원 이상 2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있어 지금의 속도라면 사상 최대를 달성했던 2017년도 실적(6847억원)과 비슷하거나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4109억원으로 전년동기 4023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매분기 1000억원 이상 순이익을 달성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연간 순이익은 사상최대를 기록했던 직전치(5244억원)를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정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동원증권에 지난 1988년 공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한번의 이직 없이 CEO까지 오른 인물이다. 30년 동안의 증권맨 생활에서 IB본부에서만 27년의 경력을 쌓은 이 분야 베테랑이기도 하다. 자신의 전공인 IB부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증권 업계 최대 손익과 최고의 ROE' 타이틀을 지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그는 "올해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브렉시트 등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라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겸손한 마음, 모든 것을 버리고 배수진을 친다는 각오로 다시 한번 힘차게 목표를 향해 뛰어 오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계열사 및 본부간 시너지를 일상화하고 가용 자원을 최적화하면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나설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정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은 은행 계열사가 없고 제조기반 계열사 지원 등 내부 도움이 없는 불리한 환경"이라며 "미래 성장 기반 확대를 위해 계열사간 강점을 공유하고 본부간 시너지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본부 평가에 투자은행과 자산관리 상품, 투자은행과 종합금융간 연계 등 유관 본부와 부서간 협업 시너지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할 것"이라며 "회사 손익에 직접, 간접적 기여 성과를 공정하게 평가해 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업무혁신 문화를 장착해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정 사장은 "현장에서 지켜본 바로는 예를들어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유자차가 나오는 식으로 현장에서 원하는 것이 나오지 못한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디지털 금융 추진 조직을 신설하고 우선 과제 해결 및 디지털 금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출범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등 해외법인의 성공적 안착에도 팔을 걷어부치겠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인도네시아 법인은 베트남 성공 경험 토대로 조기 사업 안착을 추진할 것"이라며 "베트남 법인은 브로커리지 점유율 증대 및 IB와 홀세일 영업 강화, 장외파생상품시장 선도 등 신사업 경쟁력 확보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고객 중심의 영업을 위해 역량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정 사장은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최고의 수익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의 발행어음 관련 제재 논의에 대해선 "금감원 지적사항에 대해 설명을 잘해야 한다"라며 "(영업정지 등)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진 않았으나 최대한 설명을 잘하고 이해시켜드리는 것이 복안"이라고 말했다. 

 

최근 트레이딩 인력 이탈 등과 관련해 성과 보상 마련과 관련해선 "성과라는 숫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CEO가 어떤 잣대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더라도 어두운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는 것이 제대로 보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와의 시너지도 올 상반기부터 가시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정 사장은 "올 1, 2분기부터 카카오뱅크에 뱅키스의 계좌가 개설될 것"이라며 "다른 금융기관 보다 뱅키스 계좌를 통한 서비스가 더욱 집중적이고 다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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