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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면 '하이일드 채권' 투자 적기

  • 2019.01.16(수) 17:30

베어링운용, 하이일드 채권투자 간담회
성과 좋고 부도율 낮아…美·유럽 주목

"하이일드 채권은 2000년 닷컴 버블 때나 2008년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금리가 오를 때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부도율도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미국과 유럽 등에 분산 투자한다면 승산이 있습니다"

 

 

▲ 데이빗 미할릭 베어링 미국 하이일드 채권 투자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지금이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할 적기"라고 말했다. [사진=베어링자산운용]

 

16일 데이빗 미할릭(David Mihalick·위 사진) 베어링 미국 하이일드 채권 투자 대표는 베어링자산운용이 개최한 '글로벌 하이일드 시장 전망 및 투자 전략'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이일드 채권은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가 발행한 채권이다. 일반적으로 신용등급 BB+ 이하 기업에 투자한다. 부도 위험이 따르지만 그만큼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다. 금리 인상기에 적절한 투자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미할릭 대표는 "전 사이클에 거쳐서 장기적인 수익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하이일드 채권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며 "하이일드 채권은 투자등급 이하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종합적 시각으로 분석해 장기적 성과를 창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어링에 따르면 2008년 6월부터 작년 12월까지 연환산 수익률은 미국 하이일드 채권(HCNF)의 경우 7.2%, 유럽 하이일드 채권(HPID)는 7.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9%와 비교해 낮지만 유로스탁(ESTOXX)500 지수 2.9%와 견주면 상당히 높다.

미할릭 대표는 "2000년 기술주 거품이 꺼질 때와 2008년 금융위기에 진입할 때를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며 "부도율도 과거 최악의 경우와 비교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고 에너지와 소매·유통 등 특정 업종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간 미국 하이일드 채권의 평균 연간 부도율은 2.7%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유럽 하이일드 채권은 1.6%다. 각각 과거 9.4%, 6.6%까지 솟구쳤던 것에 비하면 안정세에 접어든 양상이다.

미하일 대표가 추천하는 지역은 미국과 유럽이다. 그는 "하이일드 채권은 시장 전체 흐름 영향을 강하게 받기 때문에 글로벌하게 투자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설명하면서 "미국이 좋을 때가 있고 유럽이 좋을 때가 있어 함께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신용도 BB보다는 B를 가진 기업이 시장 효율성 측면에서 매력적"이라면서 "7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철저한 심사와 리서치를 통해 적정 수준의 종목을 발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하일 대표는 베어링에서 미국 하이일드 투자 그룹을 총괄하고 있다. 2004년부터 금융서비스업계에서 일해왔다. 워싱턴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웨이크포레스트대학에서 MBA를 취득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베어링의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700억달러(약 78조원)다.

베어링자산운용은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과 '베어링 글로벌 선순위 담보 채권 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을 판매사를 확정하는 대로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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