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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사외이사도 장수시대…5년째 주인공은?

  • 2019.03.08(금) 16:39

호바트 리 엡스타인 3년째 재선임 '눈길'
3명 신규선임…은행 학계 IT 등 배경 다양

한국금융지주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4명의 사외이사중 3명을 새롭게 선임한다. 증권업계 경력이 풍부한 호바트 리 엡스타인 이사는 3년째 재선임되며 사외이사도 장수 시대를 맞고 있다.

호바트 리 엡스타인 한국금융지주 사외이사

8일 한국금융지주에 따르면 오는 22일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총 4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금융지주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금융지주그룹 오너인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대표이사와 김주원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 이강행 한국투자금융지주 부사장 등 사내이사들의 임기는 내년까지다.

김재환·이상철·정영록·호바트 리 엡스타인 등 현재 사외이사 4명의 임기는 이달로 종료된다. 한국금융지주는 이 가운데 3명은 임기 2년으로 새롭게 선임하고 호바트 리 엡스타인 사외이사를 임기 1년으로 재선임하기로 했다.

엡스타인 이사는 증권계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골드만삭스코리아 IB총괄 대표를 거쳐 동양증권 IB총괄 부사장, KTB투자증권 대표를 지냈다. 2015년 한국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된 뒤 2017년부터 매년 재선임에 성공했다. 5년간이나 사외이사를 맡는 것은 능력 있는 장수 최고경영자(CEO)를 여럿 배출한 한국금융지주의 경영 분위기와 일맥상통한다는 평가다.

올해 세번째 재선임을 시도하는 엡스타인 이사는 현재 한국투자증권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이사회 산하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의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정기 전 KEB하나은행 마케팅그룹 대표와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김태원 구글코리아 상무 등은 신규 사외이사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모두 각각 금융 학계 IT 등 분야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도익히 알려진 인물들이다.

한국금융지주 관계자는 "그룹을 경영하는 데 있어 제반 환경이 격변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을 경청한다는 차원에서 내부 결정을 통해 선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사외이사에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중용해 주력사인 한국투자증권 사외이사도 겸직하도록 해 경영 자문을 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한국금융지주 사외이사 4명 모두 한국투자증권 사외이사도 맡고 있다.

한국금융지주가 지난해 사외이사 4명에게 지급한 보수 총액은 총 2억4110만원으로, 한 명 당 6028여만원을 제공했다. 초대형 증권사를 제외한 여타 다른 증권사 사외이사 연간 보수가 대부분 5000만원 이하임을 감안하면 업계 상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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