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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손정의 자회사 출신 외국인 임원 영입 까닭

  • 2020.06.16(화) 10:49

美 사모펀드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출신
해외쪽 강화 일환…김남구 회장 복심 주목

한국금융지주가 손정의가 인수한 미국 유명 사모펀드 출신의 외국인 임원을 영입해 눈길을 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김남구 회장의 복심이 담긴 인사로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예정보다 영입이 늦어졌다는 후문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이달 초 미국 사모펀드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 출신의 빈센트 앤드류 제임스 전략기획 상무를 영입했다.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7년 일본 소프트뱅크 창업자 손정의가 인수한 회사로 유명하다. 당시 손정의는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1000억달러 규모의 기술 투자 펀드를 계획하면서 주목받았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 경영대학원(MIT Sloan School of Management) 출신의 빈센트 앤드류 제임스 상무는 JP모간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를 거쳐 2007년부터 3년간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PE) 아시아 부책임자를 역임했다.

이후 2010년 10월부터 2018년까지 8년간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 상무이사를 지내다 한국금융지주로 합류하기 전 최근 2년간 스와이프(Swipe)란 핀테크 회사를 창업해 경영했다.

앤드류 상무는 한국금융지주 전략기획실에서 해외전략 쪽을 맡을 예정이다. 기존에 한국금융지주 내 전략기획을 담당해온 이성원 부사장과 투 톱으로 가게 된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영어는 물론 한국어 역시 의사소통이 자유로울 정도로 상당히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인사는 코로나 여파로 해외에서 한국으로의 이동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의 영입인 만큼 김남구 회장의 해외 전략 강화 의지가 엿보인다는 평가다. 김남구 회장은 올해 3월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과 진출에 과감하게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해외 투자 쪽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코로나 여파로 영입 일정이 예정됐던 것보다 다소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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