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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재테크]로우볼 투자가 뭐예요?

  • 2019.04.12(금) 16:14

주식시장이 요즘 연일 오름세입니다. 제대로 된 봄을 맞으려는 것일까요. 하지만 지난해 큰 부침을 겪은 시장은 긴장의 끈을 완전히 놓진 않는 분위기입니다. 미중 무역분쟁부터 영국 브렉시트까지 불확실성을 키울 재료들이 여전하니까요.

이렇다보니 올해 역시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그러면서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덜 흔들릴 수 있는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변동성에 대비할 수 있는 전략으로는 '로우볼(Low Vol) 전략'이 꼽힙니다. 로우볼의 '볼'은 변동성을 뜻하는 '볼러틸러티(volatility)'의 앞 글자를 딴 것인데요.

말 그대로 변동성이 낮은 주식에 투자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위험을 낮추면서 크게 높지는 않지만 적당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전략이죠. 변동성이 낮은 만큼 시장이 크게 흔들릴 때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시장이 크게 오른다면 다른 주식들에 비해 오름폭이 적을 수 있지만 안정성에 무게중심을 둡니다.

실제 변동성이 낮은 주식들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변동성이 높은 주식들보다 수익률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 같은 이론은 미국의 로버트 하우겐 박사에 의해 제기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는데요. 하우겐 박사가 선진국과 12개 개발도상국 증시에서 로우볼 전략 효과를 분석해봤는데 흥미롭게도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로우볼 전략이 가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로우볼 전략은 중장기적으로 유의미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기는 어렵습니다. 로우볼 전략을 활용한 상품에 투자한다면 좀 더 긴 시각을 가져야겠죠. 그래서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연금 운용 등에서 로우볼 전략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신 연금상품 외에 일반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서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올해에도 일부 자산운용사에서 로우볼펀드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로우볼 외에 저변동성을 이용한 상품들이 많은데요. 커버드콜 전략(시장이 하락할 때 옵션을 활용해 하락률을 상쇄하는 전략)을 쓰는 커버드콜 펀드나 전통자산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는 대체자산투자펀드 등도 변동성이 높은 장에서 수익률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상품들로 꼽힙니다.

막간을 이용해 한 가지 더! 로우볼 전략은 있는데 그럼 하이볼 전략은 없는지 궁금하신 분도 계실 텐데요. 금융시장에서는 변동성 자체가 쥐약이기 때문에 당연히 하이볼 전략을 활용하진 않겠죠.

다만 정치 용어로 한글은 같지만 영문 스펠링은 다른 '하이볼(High Ball)' 전략은 있습니다. 변동성(Vol)의 볼이 아닌 공(Ball)을 뜻하는 볼이 들어간 하이볼은 한번쯤 들어본 분들이 계실 겁니다.

본래 하이볼은 얼음을 재운 잔에 탄산수와 위스키를 섞은 칵테일을 말합니다. 하이볼은 일본에서 특히 많이들 먹는다고 하고요.

하이볼 전략은 극단적인 제안으로 상대방을 위축시켜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전략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이볼 전략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죠.

로우볼, 하이볼 많이는 들어봤지만 혼동될 때가 많은데요. 이참에 금융시장에서 언급되는 로우볼 전략은 통상 쓰이는 하이볼 전략과는 맥락이 조금 다르다는 것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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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 불스홀(3층)
▲ 참가 :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www.bizwatch.co.kr)에서 사전등록 접수 중
▲ 문의 : 비즈니스워치 (02)783-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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