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미래에셋대우, 해외영토 확장 가속…홍콩에 추가 실탄

  • 2019.05.09(목) 10:16

홍콩법인 3508억원 유상증자
해외투자 확대…수익성 다각화

미래에셋대우가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글로벌 경영전략고문(GISO)을 맡고 있는 홍콩법인에 대해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유상증자에 나서며 2년새 1조원을 훌쩍 넘는 실탄을 투입했다. 해외 대체 자산 투자를 확대하고 신규 비즈니스 진출을 검토하겠다는 복안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전날(8일) 오후 이사회를 개최하고 홍콩법인에 3508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의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이며 총 23억2500만주에 주당 149원을 투입한다.

미래에셋대우의 홍콩법인 출자는 올 들어 두 번째다. 미래에셋대우는 올 초 영국 법인 유상감자를 통해 확보한 3360억원에 웃돈을 얹어 홍콩법인에 대해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총 8508억원을 출자한 셈이다.

이번 증자로 홍콩법인 자기자본 규모는 기존 1조4957억원에서 1조8457억원으로 확대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홍콩 법인이 해외 대체자산 투자를 확대하고 신규 비즈니스 진출을 추진하면서 수익원을 다각화하는데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홍콩을 비롯해 영국 미국 등 세계 11개국에 진출, 12개 해외법인과 3개 해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홍콩 법인은 미국 법인 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브라질 중국 법인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며 해외법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홍콩 법인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작년 5월 말 국내 회장직을 내려놓고 글로벌 경영전략고문(GISO)를 맡고 있는 곳이다. 아울러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도 비록 비상근이지만 홍콩 법인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미래에셋대우의 해외 법인 대상 증자 내역을 살펴보면 유독 홍콩법인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미래에셋대우는 작년 1월 홍콩 법인의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마련을 위해 3101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 오후 열린 이사회는 정용성 한국리츠협회 고문과 조성일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각각 임기 1년 사외이사로 선임된 직후에 개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사외이사 선임은 지배구조 투명성 확립과 내부 규범 강화를 계기로 이뤄진 인사라는 평가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