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1년 2개월여 만에 해외법인 자본 확충에 나섰다. 박현주 회장이 진두지휘하며 미래에셋대우의 해외 사업 확장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홍콩법인에 3500억원 규모의 실탄을 투입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전날(30일) 홍콩법인인 미래에셋증권 홍콩에 대해 23억2500만주의 보통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글로벌 IB 등 사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조달되는 자금은 총 3억 달러로 우리 돈으로 3585억3000만원에 달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54원이다. 미래에셋대우는 2014년 3월부터 무액면주 제도를 도입해 적용하고 있다. 무액면주는 주권에 액면액 기재 없이 주수만 기재된 주식으로 주식 금액의 최소한이 없고, 해당 주주는 전체 발행 주식에 대한 자기 지분 비율만을 알 수 있다. 주식시가가 액면 이하인 기업에서도 시가로 그때그때 신주를 발행해 자금조달이 용이하다.
미래에셋대우의 해외법인 출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에도 미래에셋대우는 홍콩법인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8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홍콩을 비롯해 영국 미국 등 세계 11개국에 진출, 12개 해외법인과 3개 해외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홍콩법인은 지난 2018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홍콩법인의 글로벌 회장 겸 경영전략고문(GISO)을 맡아 해외 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해외법인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홍콩법인을 중심으로 실탄을 지속적으로 투입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매년 꾸준히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늘려가고 있다. 홍콩법인은 영국과 인도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브라질 중국 몽골 법인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