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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코로나19 헤치고 해외 공략 앞으로

  • 2020.08.31(월) 15:57

증자부터 현지법인 설립까지 '활발'
기존 자회사의 법인 전환도 눈길

코로나19 와중에도 증권사들의 해외시장 공략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실적으로 해외 사업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해외법인 자본을 늘리거나 새로운 해외법인을 설립에 나서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서만 5개 증권사가 증자와 기준 자회사 전환 등을 통해 해외법인 정비에 나섰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미래에셋대우는 1년 2개월여 만에 해외법인 자본 확충에 나섰다. 박현주 회장이 진두지휘하며 미래에셋대우의 해외 사업 확장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홍콩법인에 3500억원 규모의 실탄을 투입했다.

미래에셋대우의 홍콩법인은 영국과 인도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브라질 중국 몽골 법인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에도 홍콩법인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8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해외법인 자본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진 않지만 SK증권도 올해 홍콩법인에 대한 증자를 단행했다. 홍콩에 소재한 SK Securities Investment Asia Limited의 자본은 지난해 반기 말 57억원에서 올해 반기 말 107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베트남법인인 KIS Vietnam에 대한 유상증자를 실시, 베트남 법인인 KIS Vietnam에 대해 3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인도네시아 법인인 KIS indonesia에 대한 추가 지분 취득을 결정했다. 

KTB투자증권도 지난 7월 미국 뉴욕에 있던 KTB자산운용의 자회사인 KTB자산운용 뉴욕을 인수해 증권 계열사로 전환했다. KTB투자증권이 지분 98.62%를 보유하고 있는 KTB자산운용 뉴욕은 지난해 7월 설립됐다.

KTB투자증권은 해외 대체투자를 위해 이를 설립했고 향후 해외 대체투자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신증권도 일본 동경 사무소를 현지법인으로 전환해 일본 거점 넓히기에 나섰다. 일본 현지 부동산 등에 대한 대체투자 사업 확대 일환으로 지난 5월 자본금 9억엔(약 100억원) 규모로 설립을 마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14개 증권사가 14개국에 진출해 67개의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며 현지법인은 52개다. 해외현지법인의 자기자본은 58억2000만 달러(6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0억9000만 달러 대비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증권사들의 해외 영업환경이 쉽지 않아졌지만 현지 대체투자 확대 등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인 정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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