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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Zum)인터넷 상장에 이글루스 개발자 존재감 '뿜뿜'

  • 2019.06.12(수) 16:58

박수정 前대표, 현 보유지분 가치 23억
최대주주로 있는 온네트도 83억 달해

인터넷 포털 줌인터넷이 2년의 재수 끝에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최대주주인 이스트소프트를 비롯한 초기 투자자들이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눈길을 끄는 인물 가운데 하나가 2000년대 초반 블로그 서비스 '이글루스'를 만든 박수정 전(前) 줌인터넷 대표다. 그가 보유한 줌인터넷 지분 가치는 현재 23억원에 이르며, 최대주주로 있는 온네트엠엔에스란 회사 역시 무려 83억원어치의 지분을 들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줌인터넷은 지난 10일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인 미래에셋제5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했다.

줌인터넷은 알씨와 알약 등의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의 계열사다. 원래 지난 2009년 이스트엠엔에스란 사명으로 설립되어 2011년 이스트소프트의 또 다른 인터넷 서비스 계열사 이스트인터넷과 합병, 간판을 지금의 줌인터넷으로 바꿨다.

지난 2016년에 코넥스(초기 중소기업을 위한 주식시장)에 상장했다가 이듬해 또 다른 스팩인 골든브릿지제3호와 합병으로 코스닥 시장 문을 두드렸으나 미끄러졌다. 줌인터넷의 주력인 광고 사업이 모회사 이스트소프트에 속해 있어 사업 독립성이 의심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줌인터넷은 지난해 9월 이스트소프트로부터 광고 사업을 넘겨 받아 상장을 재시도했다. 지난 2월 상장 예심을 통과, 새로운 스팩을 통해 우회상장에 결국 성공했다.

미래에셋제5호스팩과 줌인터넷 합병가액은 각각 주당 2000원(액면가 100원), 3501원(액면가 500원)이다. 합병비율은 1대 1.7505이며 줌인터넷 주주에게 총 1892만주의 합병신주가 발행, 기존 미래에셋제5호스팩(480만주)을 포함해 총 2372만주가 매매된다.

줌인터넷의 최대주주인 이스트소프트가 받은 합병신주는 1502만주, 지분율은 63.22%이다. 현 지분 가치는 전일(11일) 종가 6290원 기준으로 945억원에 달한다.

이스트소프트를 이끌고 있는 김장중 대표도 줌인터넷의 지분 일부를 들고 있어 합병신주 50만여주를 받았다. 그의 지분 가치는 31억원이다.

아울러 김우승 줌인터넷 대표이사의 보유 주식(7만여주) 가치는 약 5억원으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눈길을 끄는 인물이 박수정 전 대표다. 줌인터넷 초기 투자자인 그의 보유 주식(36만주) 가치는 23억원. 아울러 온네트엠엔에스의 줌인터넷 보유 지분 가치는 무려 83억원에 달한다. 박 전 대표는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온네트엠엔에스의 지분 34.1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박 전 대표는 1971년생으로 중앙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6년에 온네트를 창업, 블로그 검색서비스 나루와 블로그 이글루스를 만든 검색엔진 전문가다.

이글루스는 국내 최초로 트랙백 기능을 도입하고 무료 스킨 등을 제공하면서 출발한 전문 블로그로 전문적인 콘텐츠가 많아 파워블로그 등에게 관심을 받아왔다. 그는 자신이 만든 이글루스를 지난 2006년 옛 SK컴즈에 매각했다가 2013년에 재인수하는 독특한 경영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김장중 대표와 2009년에 의기투합해 줌인터넷을 설립, 각각 대표이사직을 맡아 회사를 이끌었다. 2011년에 개방형 검색포털 줌닷컴(zum.com)을 오픈하고 이듬해부터 검색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당시 네이버가 장악하고 있는 검색포털 시장에 오로지 기술과 서비스로 승부수를 건 다소 무모한 도전이었다.

키움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줌닷컴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2%에 불과하며 월간 순방문자수는 작년 기준 859만명에 그친다. 줌인터넷은 이번 공모자금 약 90억원으로 포털 및 모바일앱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제휴를 통한 콘텐츠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줌인터넷의 새로운 도전이 네이버 중심의 인터넷 검색포털 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줄 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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