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날 처음으로 80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이날은 8200선에서 장을 마쳤다. 간밤 마이크론 급등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상장 효과가 맞물리며 반도체 대형주로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1.19포인트(2.25%) 오른 8228.7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4.61포인트(2.42%) 오른 8242.12에 출발한 뒤 장 초반 8457.09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반납했다.
장 초반 급등세가 워낙 강했던 만큼 유가증권시장에는 오전 9시6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19번째 사이드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87억원, 1845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448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기준 2조510억원 매도 우위였다.
이날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9만1000원(9.31%) 오른 224만3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도 8000원(2.68%) 상승한 3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스퀘어는 8.04% 올랐고 삼성전자우(2.56%), 삼성전기(3.69%)도 강세였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1조 달러 고지도 넘어섰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598조5914억원으로 원·달러 환율 적용 시 1조 달러를 웃돈다. 국내 기업이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6일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다.
반도체주 강세는 간밤 미국 증시 흐름과 맞물렸다.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19.29% 급등하면서 국내 메모리 반도체주 투자 심리도 개선됐다. AI(인공지능) 투자 확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이날 새로 상장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도 관련 수급을 키운 요인이었다. 특히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일제히 급등했다.
미래에셋 레버리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ETN(상장지수증권)은 첫날 기준가보다 21.97% 오른 2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는 19.46%,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는 19.23% 상승했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도 상승 마감했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195원(5.52%) 오른 2만2830원을 기록했다.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도 1105원(5.53%) 상승한 2만1080원에 마감했다.
이에 비해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쏟아지며 장중 내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9.39포인트(3.36%) 내린 1133.13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6416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9억원, 5523억원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을 열어두고 있다. 전쟁 우려와 고유가 부담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반도체 실적 개선과 이익 전망 상향이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쟁이라는 악재는 큰 흐름에서 변동성으로 작용할 뿐 결국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강하다"며 "여전히 코스피 상승 추세는 견조히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상승세가 반도체와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코스닥 부진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금일과 같은 반도체 강세 및 호실적 대형주 랠리가 지속된다면 코스닥 부진은 불가피하다"며 "수급이 대형주에 집중되는 가운데 이익 모멘텀마저 코스피 대비 현저히 떨어지는 코스닥은 순환매도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