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롤러코스터’의 끝은 8800선 돌파였다. 종가 기준 고점을 거듭 경신하면서 ‘9000피’를 향해 달리는 모습이다.
코스피의 극심한 변동 속에서 삼성전자는 상승, SK하이닉스는 하락을 각각 기록했다. 두산로보틱스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한국 로보틱스 투자 검토 발언에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2% 넘게 하락하면서 코스피와 격차를 보였다.

코스피 8800선 턱걸이, 9000 향한 ‘8부 능선’ 넘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11포인트(0.15%) 오른 8801.4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4.81포인트(1.08%) 상승한 8883.19로 출발했다. 그 직후 8900선을 돌파해 8933.62까지 상승했지만, 얼마 안 가 8503.48까지 떨어졌다.
그 뒤 코스피는 8500대 초반~8700대 후반에서 널뛰기하다가 오후 2시 이후 8800선을 또 한 번 넘어섰다. 그 뒤 다시 8700대 후반으로 떨어졌다가 장 마감 직전 8800선에 턱걸이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8800선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코스피 8800선 돌파의 일등 공신은 개인이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594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6조348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이를 상쇄했다. 기관은 241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그룹주가 강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3% 오른 3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1.09% 상승한 23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생명이 17.07% 급등했고 삼성물산도 6.7% 상승했다. 다만 삼성전기는 9.58%, 삼성SDS는 16.99% 떨어졌다.
SK그룹주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0.13% 하락한 236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SK스퀘어는 7.17% 오른 134만6000원을 찍었다. 현대차그룹주 중에서는 현대차가 2.8%, 현대모비스가 0.26%, 기아가 0.65% 각각 하락했다.
직전 2거래일 동안 상승했던 LG그룹주 중에서는 LG전자가 3.15% 오르면서 상승세를 지켰다. 반면 LG이노텍은 18.17%, LG는 15.56% 급락했다.
삼성출판사 상한가, 두산로보틱스도 연이은 강세
이날 코스피에서는 ‘아기상어’ 캐릭터로 유명한 삼성출판사가 상한가를 치면서 79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삼성출판사가 1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결정을 공시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두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보다 20.45% 오른 16만6700원으로 거래를 끝내면서 2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대만에서 열린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에서 한국 로보틱스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보험주인 삼성생명(17.07%)과 미래에셋생명(14.29%), 통신주인 SK텔레콤(11.59%)과 LG헬로비전(10.84%)도 각기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4포인트(2.29%) 내린 1026.03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1290억원, 외국인이 311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지만 개인이 4090억원을 순매도했다.
‘버블 랠리’ 주도주 쏠림 재현, 정책 영향도 주목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주도주로 투심이 쏠리는 현상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증시의 사례를 살펴보면 증시가 크게 상승하는 ‘버블 랠리’ 후반에는 주도주로 수급이 쏠리는 현상이 늘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 역사 130년 동안 버블 랠리는 세 차례 존재하는데 모두 신기술과 저금리 환경이 이끌었다는 공통점이 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이 버블 랠리는 △1922~1929년 신기술·소비재가 주도한 ‘광란의 20년대’ △1958~1967년 자본주의 황금기 △1995~2000년 ‘닷컴 버블’이다.
증권가는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칠 하반기 정책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부가 상반기에 모험자본 공급에 힘을 줬다면, 하반기에는 코스닥 1·2부 리그 승강제를 비롯해 자본시장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정부 정책에 더해 세법 개정을 통한 ‘주가 누르기 방지’,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한 ‘주가 정상화’ 같은 국회 입법 필요 과제도 있는 상황”이라며 “6월 3일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정책 모멘텀이나 강도가 영향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