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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포털' 줌인터넷, 우회상장으로 존재감

  • 2017.06.16(금) 13:37

스팩과 합병통해 코스닥 진출…11월 상장예정
대형포털에 한참 뒤져…모회사와 시너지 기대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이자 국내 검색포털 업계 3위 줌인터넷이 코스닥 시장 우회상장을 추진한다. 회사의 신뢰도 및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줌인터넷은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해 기업인수목적회사인 골든브릿지제3호스팩과 합병을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합병 후 줌인터넷은 소멸하나 존속법인인 골든브릿지제3호가 줌인터넷의 영업을 그대로 승계하고 사명을 줌인터넷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9월27일이며, 10월31일 제반 절차를 마무리 짓는 일정이다. 이후 11월10일 합병 신주가 상장되며 매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골든브릿지제3호와 줌인터넷 합병가액은 각각 주당 2000원(액면가 100원), 3898원(액면가 500원)이다. 합병비율은 1대 1.948927이며 줌인터넷 주주에게 총 2085만주의 합병신주가 발행, 기존 골든브릿지제3호(490만주)를 포함해 총 2575만주가 매매된다. 


줌인터넷은 알씨와 알약 등의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의 계열사다. 원래 지난 2009년 이스트엠엔에스란 사명으로 설립되어 2011년 이스트소프트의 또 다른 인터넷 서비스 계열사 이스트인터넷과 합병, 간판을 지금의 줌인터넷으로 바꿨다. 지난해 코넥스(초기 중소기업을 위한 주식시장)에 상장했다가 이번에 코스닥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줌인터넷의 현 최대주주(74.44%)인 이스트소프트가 받게 될 신주수는 153만주다. 골든브릿지제3호스팩의 현 시세가 2005원(지난 15일 종가)인 것을 감안하면 이스트소프트는 현재 308억원 규모의 줌인터넷 주식을 들고 있는 것이다.

 

줌인터넷은 2011년 검색포털 줌닷컴을 서비스한 이후 2년 만에 검색 점유율 기준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 파란(KTH)과 야후코리아, 네이트(SK컴즈) 등의 쟁쟁한 실력자들이 경쟁력을 잃은 것도 줌닷컴 지속 성장의 요인이다. 다만 국내 검색포털 시장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양강 체제로 굳어진 만큼 줌닷컴의 점유율이 급격히 확대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줌닷컴은 꾸준한 검색 기술력 강화와 자체 브라우저(스윙) 등을 서비스하면서 서비스 품질 및 이용자 접접을 확대하는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모회사인 이스트소프트와 인터넷 서비스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줌인터넷의 주력은 광고 사업이다.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은 193억원으로 전년(161억원)보다 30억원 가량 늘었다.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전년(2억원)에 비해 7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매출의 절반 가량이 검색광고이며 디스플레이·쇼핑 광고 등도 하고 있다. 줌인터넷은 이번 우회상장을 통해 스팩이 보유하고 있는 100억원 규모의 유동 자금으로 개발 중이던 모바일 등 신규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우승 줌인터넷 대표는 "지난해 6월 코넥스 상장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뤘으며 이를 통해 적극적으로 신규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이번 골든브릿지제3호스팩과의 합병으로 회사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주주 가치도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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