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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4년여 메리츠증권…경영진 요즘 '일할 맛' 

  • 2019.07.10(수) 13:31

주가 상승에 증자로 받은 주식 현금화
스톡옵션 행사기간도 다가와…기대감↑

메리츠종금증권의 주요 임원 입가에 웃음이 번지고 있다. 지난 2015년 옛 아이엠투자증권과의 합병 직후 추진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금까지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 말이다.

작년 이맘 때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는 주가 덕에 투자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김기형 사장은 이달 들어 장내에서 두 차례에 걸쳐 보유 중인 자사주 총 4만주를 내다 팔아 2억2000만원의 현금을 쥐었다. 김병주 상무도 지난달 5만주를 처분해 2억6000만원을 현금화했다.

이들이 들고 있는 회사 주식은 4년 전 추진한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마련한 것이다.

당시 메리츠종금증권은 합병과 더불어 초대형 증권사로의 도약을 위해 주주 배정 방식으로 414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신주 발행가는 3510원이며 전체 발행 물량 1억1800만주 가운데 20%인 2360만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했다.

신주 할인율이 30%로 높아 싸게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였기에 대다수 임직원이 손을 들면서 100% 청약 신청을 완료한 바 있다.

김 사장과 김 상무가 받은 주식은 각각 7만여주. 이 가운데 일부를 현금화한 것인데 잔여주 가치 또한 적지 않다.

김 사장만 해도 전일 종가 5240원 기준으로 1억6000만원어치 주식을 들고 있다. 최근 메리츠종금증권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대로라면 더 큰 투자 수익을 기대해 볼만하다.

김 사장이 환하게 웃을 일이 또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작년 2월 책임경영 차원에서 당시 종합금융사업을 총괄하던 김 부사장(작년말 인사에서 사장 승진)에게 200만주(이후 발행주식 감소로 196만주로 조정)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쥐어줬다.

행사기간이 오는 2023년부터 풀리는데 현 주가가 행사가격(5000원)을 웃돌고 있어 시세가 이 상태를 유지한다면 만만치 않은 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10여년 가까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최희문 대표이사(CEO) 부회장은 당장 6개월 후부터 스톡옵션 행사를 통한 막대한 금전적 보상을 거둘 수 있다.

최 부회장은 아이엠투자증권과의 합병 절차가 진행되던 2015년 3월에 290만주 규모 스톡옵션을 받았다.

이는 현 시세로 152억원에 해당하는 가치로 행사가(4380원)를 감안한 차익은 25억원에 달한다. 행사 기간은 내년 1월1일부터 2024년 12월말까지다.

최 부회장 체제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은 최근 '돌풍'이란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부터 2년 연속 '사상 최대' 순이익 기록을 내는 등 유례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가 또한 힘을 받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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