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성공 후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기업이 등장했다. 크라우드펀딩 성공 후 3년 반 만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면서 투자자 수익률을 단기간에 끌어올렸다.
크라우드펀딩 중개회사 와디즈는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기업의 첫 IPO 사례가 배출됐다고 17일 밝혔다. 핀테크 보안 기업 아톤(구 에이티솔루션즈)은 2016년 3월 와디즈에서 투자형 펀딩으로 약 9000만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후 3년 반 만에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증권 발행 시장에서 유통 시장까지 연결된 사례가 처음 나온 것에 의미가 크다. 이번 성공 사례를 통해 모험 자본 조달 시장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비상장 기업에 투자할 때 일반적인 투자금 회수 방법으로 크게 구주매각, 인수합병(M&A), 상환전환권 행사, IPO 등이 있다. 아톤은 코스닥 IPO에 성공함으로써 가장 이상적인 엑시트 기회를 처음 제공했다.
아톤은 2016년 투자형 펀딩 진행 당시 216억이었던 기업가치가 상장 후 시가총액이 1814억으로 예상돼 약 8.4배 기업가치가 오르며 투자자 입장에선 3년 반 만에 740% 수익 실현이 가능해졌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아톤이 제공하는 핀테크 보안 솔루션과 이에 기반한 차별적 수익 구조가 긍정적으로 평가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이번 사례는 저성장 시대에 비상장기업인 스타트업에 투자함으로써 기존 금융·투자 시장에서 얻기 어려운 높은 수익을 짧은 시간 내에도 구현 할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증명한 사례"라며 크라우드펀딩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