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면서 3분기 누적순익이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넘어섰다. 다른 중소형 증권사들이 전 분기 대비 주춤한 것과 대조적으로 기업금융(IB)과 자기자본투자(PI) 부문 등에서 수익이 크게 개선됐다.
14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1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79.1%, 18.6%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7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 434억원을 이미 초과 달성했다. 4분기 큰 이변이 없다면 3년 연속 연간 순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3분기엔 업황 부진으로 다른 중소형사가 전 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하이투자증권은 핵심 수익원인 IB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성장세와 상품운용부문의 실적 개선세로 이익 개선이 가능했다.
특히 IB·PF부문의 순영업수익은 부동산 PF딜 증가와 IB부문 인수 수수료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60.3% 증가한 367억원을 기록했다. 사업규모 1150억원의 '부산 BIFC 2단계 담보대출'과 550억원 규모의 '송파 헬리오시티 상가담보대출' 등 주요 딜이 성사되면서다.
상품운용부문의 3분기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8.8% 증가한 167억원을 기록했다. 세일즈 앤드 트레이딩(S&T)사업부문은 장외파생 자체 헤지 운용 수익 및 자기자본투자 평가이익에 따른 운용 수익 증가로 전년 대비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기존 강점 사업인 채권사업부문도 시장 금리 상승으로 수익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채권 운용을 통해 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IB·PF 등 기존 강점 사업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 흐름이 지속되고 현재 그룹사들과 진행 중인 자산관리(WM)와 IB 부문의 시너지 사업 실적이 가시화하면 향후 호실적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