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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3Q]한국투자증권, 속도조절에도 왕좌 '굳건'

  • 2019.11.14(목) 17:35

순이익 1253억,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
1~3분기 누적으론 미래에셋 제치고 1등

올 들어 상승세를 타던 한국투자증권이 3분기 들어 증시 부진 여파로 주춤했다. 그럼에도 올 상반기 벌어 놓은 역대급 성적에 힘입어 1~3분기 누적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거뒀다. 최대 경쟁사인 미래에셋대우의 1~3분기 누적 순이익을 살짝 앞서며 4분기까지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14일 한국투자증권은 올 3분기 순이익이 12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1894억원)에 비해 600억원 가량 줄었으나 전년동기(1236억원)에 비해선 소폭 개선됐다. 

이는 최대 라이벌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순이익(1377억원)에 비해 100억원 이상 모자란 금액이다.

대부분 다른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증시 부진 여파를 비껴가지 못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 감소했다.

이로 인해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한 삼성증권과 메리츠투자증권 등 대부분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으며 전분기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냈다.

다만 IB와 자산운용 부문 등에서 호실적에 힘입어 올 1~2분기 실적이 워낙 월등한 덕에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5333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연간 순이익(4983억원)을 웃도는 규모이기도 하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대우의 순이익성적(5253억원)보다 살짝 앞선다. 이 같은 분위기라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5000억원에 육박하는 연간 순이익을 내면서 '3년 연속 순이익 1위' 타이틀을 유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11.2%로 초대형 IB 중 가운데 유일하게 10%를 웃돌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내외 악재로 인한 증시 부진 속에서도 사업부문별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라며 "특히 투자은행 부문과 자산운용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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