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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 사태 불똥' 파생결합증권 발행 '주춤'

  • 2019.12.25(수) 12:00

2017년 말 이후 2년 만에 잔액 감소
증권사 운용이익 전 분기 대비 74%↓

올해 3분기 국내외 증시 둔화와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2년 만에 감소했다. 이 여파로 증권사들의 관련 운용이익도 큰 폭으로 줄었다.

◇ 원금비보장 ELS·DLS 중심으로 전체 발행 감소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1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6월 말 116조5000억원과 비교해 4.5% 줄어든 수준으로 2017년 말 이후 2년 만의 후퇴다.

3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과 상환액은 각각 전 분기 대비 32.7% 감소한 24조5000억원, 11.8% 줄어든 2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중 무역 분쟁과 홍콩사태로 해외증시가 부진했고 DLF 사태로 관련 투자수요가 위축된 탓이다.

특히 주가연계증권 ELS·ELB 발행액은 18조원으로 전 분기 27조8000억원 대비 35.3% 감소했다. 지수형 상품 발행이 크게 줄면서다. 특히 무역 분쟁과 더불어 정치적 불안까지 더해진 홍콩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로 한 ELS·ELB 발행이 크게 감소했다.

주요 해외지수의 상승 폭이 둔화돼 ELS·ELB 상환액 역시 21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2% 감소했다. 이로써 ELS·ELB 발행 잔액은 72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76조1000억원 대비 5.3% 줄어들었다.

기타파생연계증권 DLS·DLB 발행액은 6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8조6000억원 대비 24.4% 감소했다. 원금비보장형인 DLS 발행액이 35.6% 줄면서 영향을 미쳤다.

다만 DLS·DLB 상환액은 7조5000원으로 만기 6개월 이내 단기 상품 발행이 증가하면서 상환액이 전 분기 대비 4.2% 소폭 증가했다. 9월 말 현재 DLS·DLB 발행 잔액은 39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40조4000억원 대비 3.2%↓ 줄었다.

◇ 투자자·증권사 모두 수익 줄어

투자자의 투자이익과 증권회사의 발행 및 운용 이익 모두 부진했다.

3분기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이익은 8416억원으로 전 분기 1조3103억원보다 4687억원(30.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연계 DLF 사태 영향으로 전체 파생결합증권 투자수익률은 3.4%로 집계됐다.

DLS·DLB 투자수익률은 전 분기 3.4% 대비 1.9%포인트 감소한 1.5%에 머물렀다. 3분기 중 이익 상환된 DLS·DLB의 투자수익률은 2.9%였으나, 손실 상환된 DLS의 투자손실률이 -57.1%를 기록하면서 전체 투자손익률을 1.5%로 끌어내렸다.

다만 지수형 ELS·ELB의 투자수익률이 3.4%로 평균 투자수익률과 유사한 수준이며, 종목형 ELS·ELB 투자수익률은 2.9%로 평균을 하회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이 줄면서 증권회사의 관련 이익도 급감했다. 3분기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관련 이익은 686억원으로 전분기 2645억원보다 1959억원(74.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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