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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마켓키워드]④확 넓어진 '투자 트렌드'

  • 2019.12.30(월) 08:40

해외주식·비상장·부동산으로 투자 변혁
저성장·저금리 환경서 고수익 자산 찾기

한 해가 저물어간다. 올해는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할 큼직한 이슈가 많았다. 국내 자본시장도 적잖은 영향을 받았다. 내년 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올 한해 시장을 되짚어보고 내년 영향을 줄 주요 이슈들을 키워드로 가늠해본다. [편집자]

올해에는 시장과 함께 투자자 시각도 변화했다. 금융투자업계가 정통 투자자산인 주식과 채권에서 벗어나 다양한 먹거리를 빚어낸 것에 발맞춰 투자자 역시 대체 투자 등 각양각색의 자산 투자를 모색했다.

주식 시장 안에서는 국내주식에서 해외주식으로, 시장 밖으로는 상장주식에서 비상장주식으로, 더 크게는 주식에서 부동산 투자 등으로 투자 트랜드가 급변한 해였다.

◇ 수익률·성장성 높은 해외주식으로 

무엇보다 해외주식 투자가 급격하게 늘었다. 한국 증시는 지지부진하지만 글로벌 증시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자의 관심도 해외로 돌아섰다.

증권업계가 다양한 해외주식 직접 투자 서비스와 무료 수수료 서비스 등으로 고객몰이를 하면서 변화에 불을 붙였다.

삼성증권이 지난달 고객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해외 주식 투자로 관심 갖는 국가는 미국이 52.1%로 가장 높았고  중국(25.2%), 동남아시아(13.2%), 유럽(5.7%) 등이 뒤를 이었다.

내년에도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정책과 경기 불확실성이 야기한 풍부한 유동성 환경은 주식시장의 상대 우위를 점하게 했다"며 "내년에는 달라진 경제 사이클, 고착화된 저금리 환경, 자산가격 버블 논란, 정치 불안, 5G 이후의 기술변화 등 구조적 변화에 주목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주식 대안 찾아서…비상장·부동산 등으로

주식시장을 벗어나 다른 대안 투자자산을 찾는 투자자도 많았다.

특히 올해엔 비상장 주식 투자도 늘었다. 상장 주식 투자 수익률이 부진한 상황에서 공모 시장에 진입하기 전 비상장 회사의 투자 수익률은 비교 불가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 주식시장인 한국 장외거래시장(K-OTC)에서는 상장 가능성이 높은 일부 종목 위주로 거래량이 늘면서 올해 연일 일 평균 거래대금 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7일에는 236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크라우드펀딩 성장세도 가파르다. 예탁결제원 크라우드넷에 따르면 올해 크라우드펀딩 성공 건수는 194건 총 362억원 규모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누적 자금 조달 금액은 올해 1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기업 투자를 벗어나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에 대한 투자도 늘고 있다. 특히 올해엔 국내외 부동산 자산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 펀드와 리츠 투자 붐이 시작됐다.

부동산 펀드는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완판 행진이 이어졌고, 리츠는 2개 리츠가 새로 상장했고 기상장한 5개 종목 주가도 함께 들썩였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중 부동자금 1000조원 시대에서 가파르게 가치가 상승한 부동산을 유동화하고자 하는 기업과, 적절한 투자대상을 찾고 있는 투자자의 니즈가 부합해 앞으로 거대한 리츠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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