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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9]KB증권, '아쉬운' 호주 부동산펀드 손실

  • 2020.02.06(목) 17:34

4분기 순익 300억대로 '미끌'…충당 부채 인식 영향
연간 2901억원 그쳐…기저효과로 전년 대비론 성장

KB증권이 호주 부동산펀드에 발목이 잡혔다. 판매한 호주 부동산펀드 자금이 현지 투자사의 계약 위반으로 손실이 불가피해지면서 관련해 일부 충당 부채를 인식한 영향으로 4분기 부진한 성적을 냈다. 이로써 연간 순이익도 2901억원에 그치며 다른 대형 증권사와 비교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6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증권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483억원으로 전 분기 614억원 대비 21.3% 감소했다. 전 분기 역시 증시 부진으로 900억원 내외를 기록했던 1~2분기에 크게 못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감소 폭을 키웠다.

4분기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 손실이 확대되고, 증권이 판매한 호주 부동산펀드 관련 일부 충당 부채를 인식한 영향 탓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도 신사옥 이전 및 중국 채권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상각에 희망퇴직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발생하면서 적자를 낸 바 있어 작년 동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다.

부진한 막판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2901억원으로 전년 1897억원 대비 무려 52.9% 증가했다. 작년에 부진했던 세일즈앤트레이딩(S&T) 운용 손익 개선과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 확대 덕분이다.

S&T 부문에서 금리정책에 대응한 포지션 확대로 채권운용 수익이 증가했고,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수익이 증가했다. 자산관리(WM) 부문 역시 국내 주식시장 침체 및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실적은 감소했으나, 상품 및 외화채권 판매 증대로 수익과 금융상품 운용자산이 증가했다.

IB 부문에서는 채권발행주관(DCM) 9년 연속 1위, 주식발행주관(ECM) 3위로 입지를 두터이 하는 동시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적격기관투자자대상증권(QIB) 채권 등 신규 상품 개발에도 나서 기업금융 수익이 증가했다. 더불어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및 이마트 점포 유동화 등 딜 다변화로 부동산·구조화금융 수익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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