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진원지였던 중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오히려 코로나가 일찍 발생하고 통제되면서 2분기엔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코로나 이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업종에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 2분기 경기 회복 국면 가능
가우정지(高正姬) 한화자산운용 차이나에쿼티팀 팀장은 27일 화상 기자간담회를 열어 "연초 글로벌 주요 지수가 20% 이상 두자릿수 하락했지만 중국시장은 6%대 하락에 그쳤다"며 "펀더멘탈 측면에서 긍정적이고, 밸류에이션 역시 타시장 대비 낮은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시장 밸류에이션이 10년 평균 대비 하회하고 있는 것과 달리 다른 시장은 밸류에이션 상단에 있기 때문에 증시 변동성에서 차이가 났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국은 코로나19가 빨리 통제가 되어 2분기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기업 이익 불확실성 해소되면서 펀더멘탈도 양호한 상황이다.
여기에 정부가 지준율 인하, 신규 대출 확대 등 통화 정책과 함께 인프라 투자를 위한 지방채 발행, 기업 및 개인 감세 조치 확대 등 재정 정책을 발표하면서 정책 효과도 기대된다.
◇ 헬스케어 등 코로나 이후 신산업 투자 주목
여전히 글로벌 시장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중국의 정책적 효과와 성장성이 보장되는 산업에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중국은 도시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증대되는 데다 정부가 소비 촉진용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등 소비부양정책을 발표하고 있어 소비 관련 업종은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가우정지 팀장은 "특히 소비 중에서도 코로나에 따른 이커머스 시장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전자상거래, 택배, 신선식품 슈퍼마켓, 온라인 교육 등의 성장성이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정부가 5G, 특고압 송전 설비, 고속철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신형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해 관련 첨단 제조업 투자가 긍정적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헬스케어업종도 큰 관심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 의료기관이 100만개 달하지만 양질의 서비스는 도시에 편중되어 있어 3급 이하 병원시스템의 의료서비스와 장비 업그레이드가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우정지 팀장은 "특히 코로나 효과와 더불어 중장기적으로도 중국의 고령화와 가처분 소득 증가를 보면 의료 소비가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향후 30년을 보더라도 성과가 좋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한화도 지난달 '한화차이나셀렉트헬스케어펀드'를 내놔 투자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