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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자본 늘린 카카오페이증권, 기업가치 따져보니

  • 2020.05.29(금) 16:33

시스템 개발 위해 230억 유상증자 추진
신주 발행가로 추산한 기업가치 500억

올해 초 카카오페이 품에 안겨 새로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옛 바로투자증권)이 시스템 고도화 자금 마련을 위해 7년 만에 자본 확충에 나섰다.

주주 대상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하는데 기업가치 및 카카오페이의 지분 매입 비용 등을 추산할 수 있는 신주 발행가에 관심이 모인다.

2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증권 시스템 추가 개발을 위해 2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결의했다. 신주 156만주를 주당 액면가(5000원)의 3배인 1만4705원에 발행한다.

주주 배정 방식이라 전체 발행주식(340만주) 가운데 60%를 보유한 최대주주 카카오페이가 138억원을, 2대 주주(40%)이자 바로투자증권의 옛 주인인 신안캐피탈이 92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전신인 바로투자증권은 2008년 자본금 100억원으로 설립 이후 2011년과 2013년에 각각 30억원, 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 바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작년말 기준 자기자본은 600억원으로 미래에셋대우(올 3월말 기준 자기자본 8조원대) 같은 초대형 IB 등에 비하면 작은 수준이다.

모처럼의 자본 확충을 하는 카카오페이증권의 유상증자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기업가치를 가늠할 신주 발행가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액면가보다 약 3배 가량인 294.1% 할증한 금액으로 신주 발행가를 산정했다. 이를 감안한 카카오페이증권의 현 기업가치는 500억원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최대주주인 카카오페이는 올 2월 신안캐피탈로부터 보유 지분(100%) 가운데 60%를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했는데 구체적인 매입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만약 지금의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주당 가치를 매겼다면 지분 매입가는 3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지분 인수 당시 관련 업계에서 추정한 금액은 4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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