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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증권, 첫 분기 일단 적자…증자 효과 주목

  • 2020.08.24(월) 15:44

공식 출범 대규모 마케팅 비용 탓 2분기 25억 손실
올 들어 2번째 유증…IT시스템 고도화 등 적극 활용

카카오페이증권이 올 들어 2번째 유상증자에 나서며 공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출범 초기 대규모 마케팅 비용 발생으로 2분기 적자를 기록한 만큼 향후 유증 효과 등을 통해 얼마나 빠른 시일 안에 만회할지 주목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19일 보통주 68만주, 총 1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발행가격은 주당 1만2706원으로 294.1% 할증 발행되며 1주당 신주배정 주식수는 0.137주다. 내달 16일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고 17일 신주를 교부하는 일정이다. 

카카오페이증권 유상증자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지난 5월 23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 6월 카카오페이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일부 자금을 카카오페이증권 자본확충에 활용하겠다고 밝혀 어느 정도 예정된 상태였다.

이번 증자로 카카오페이증권의 자기자본은 620억원(6월 말 별도 기준)에서 720억원 대로 증가하게 된다. 자기자본 규모가 1000억원을 밑돌고 있어 다른 증권사 대비론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유상증자 자금을 IT시스템 고도화 등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출범 후 공식적인 첫 분기인 2분기에 적자를 기록, 유상증자 효과를 업고 향후 적자 탈피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 2분기 2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상반기 누적으로 18억원의 적자를 냈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출범한 지난 1분기 7억원의 양호한 출발을 보였지만 출범 초기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판관비 등을 중심으로 비용이 늘어났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새로 신설된 리테일 사업 부문 영업이 2월 말 개시됐고 2분기부터 연이율 5% 프로모션 등의 마케팅 비용 등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첫 영업 개시와 함께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지속되고 대규모 전산투자도 예정돼 있다"며 향후 추가로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빠른 속도로 계좌 개설자 및 펀드 매수 신청 건수 급증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가되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페이가 지난 2018년 10월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했다. 지난 2월 대주주 적격 승인이 완료되면서 계열사로 편입하고 카카오페이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해 공식 출범했다. 카카오페이증권 전신인 바로투자증권의 경우 2018년 120억원대의 사상 최대 순익을 거둔 후 2019년 70억원 가까운 순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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