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계열 BNK투자증권(옛 BS투자증권)이 올 들어 벌써 2차례 유상증자에 나서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도 든든한 지원군인 BNK금융지주가 나섰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지난 24일 구주주를 대상으로 하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보통주 신주 200만주를 5만원에 발행한다. 발행가격은 액면가(5000원) 대비 10배 할증됐다.
올 들어 BNK투자증권의 증자는 2번째다. BNK투자증권은 지난 2월 말에도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증자로 BNK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4000억원 대에서 5000억원 대로 늘어나게 된다.
BNK금융지주는 2017년 9월 하나대투증권 사장 출신인 김지완 회장이 취임한 이후 올해 연임에 성공하며 비은행 사업에 지속적으로 힘을 싣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2017년 11월 IB(투자은행) 분야 전문가인 조광식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고, 지난해 11월부터는 KB증권 부사장 등을 역임한 김병영 현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취임사에서 기업금융 강화와 장외파생업·신탁업 등 신규 사업 진출 등을 통해 자기자본 1조원, 순이익 1000억원의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적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 BNK투자증권의 순이익은 210억원으로 전년 114억원보다 거의 두 배 가량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 1분기 68억원의 순익을 낸데 이어 2분기에는 157억원을 벌어들이면서 이미 반기 순익(225억원)이 지난해 전체 순익을 뛰어넘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