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가 자회사를 통해 해외 거점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최근 경남은행이 처음으로 해외사무소 개설에 나섰고 해외 자회사를 여럿 두고 있는 BNK캐피탈도 추가 자회사 설립과 신규 투자가 잇따르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7년 김지완 사장 취임 이후 해외 자회사 설립과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글로벌 종합 금융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BNK금융 자회사인 경남은행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해외사무소를 설립했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한 시장조사를 마친 후 코로나19로 지연됐던 현지 사무소 설치 인가를 받았다.
경남은행은 해외사무소를 통해 현지 금융시장을 면밀히 분석하고 중장기적으로 현지 은행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경남은행이 해외에 거점을 마련한 것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기존에는 BNK금융지주 계열 은행인 부산은행만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 인도에 지점과 사무소를 두고 있었다.
BNK금융지주 자회사인 BNK캐피탈도 최근 라오스에 추가로 현지법인 설립에 나섰으며 기존 카자흐스탄과 미얀마 법인에 대한 신규 투자에 나섰다.
BNK캐피탈은 캄보디아와 미얀마, 라오스, 카자흐스탄에 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라오스 비엔티안에 올해 중 34억원의 자본금을 들여 BNK 라오 MFI(BNK Lao MFI,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다.
기존 라오스 법인인 BNK캐피탈 라오 리싱은 리스업을 영위하고 BNK 라오 MFI는 소매금융업을 영위할 예정이다. 마이크로파이낸스로 불리는 소액대출업(MFI)은 신남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다른 금융사들의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BNK캐피탈은 지난달 말 BNK 캐피탈 라오 리싱과 캄보디아의 BNKC MFI에 대해 지급보증 형식으로 각각 117억원과 171억원의 신규 투자 역시 결정했다.
두 곳 모두 해외 수익기반 확대를 위한 것으로 BNK캐피탈 해외 자회사 4곳 중 이익 증가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
BNK금융은 지난 2017년 9월 김지완 회장 취임 당시 그룹 4대 핵심과제 중 하나로 글로벌 부문을 정하고 해외 거점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19년 선포한 중장기 경영비전 'GROW 2023'에서도 4대 전략 과제 중 하나로 2023년까지 BNK금융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을 5%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김 회장 취임 이후 BNK금융의 공격적인 해외 공략이 지속되고 있다. 2018년 BNK캐피탈이 카자흐스탄 현지법인을 개소했고 2019년에는 부산은행이 중국 난징지점 예비인가 취득 후 현지 지점을 개설했다.
아울러 BNK캐피탈은 2018년 미얀마와 캄보디아, 라오스 법인에 각각 500만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섰고 2019년과 올해에는 카자흐스탄 법인에 대한 자본 확충에 나서는 등 해외 자회사 키우기를 지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