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주식 청약일정]아모센스 공모 '올스톱'…언제 다시?

박수익 기자 park22@bizwatch.co.kr
2021.03.27(토) 07:00

금감원, 아모센스에 정정신고서 요구...빨라야 4월 중순이후 공모 재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2개 청약... 공모가·증거금 등 일반공모주와 달라

다음주(3월 29일~4월 2일)에는 무선충전용 차폐시트를 만드는 아모센스가 공모 청약(30~31일)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모든 청약 일정이 '올스톱' 됐어요.

아모센스는 지난 3일 코스닥 상장 공모를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는데요. 이후 신고서를 검토한 금융감독원은 18일 "신고서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경우 또는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 기재 또는 중요사항이 기재되지 않은 경우,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라며, 증권신고서를 다시 고쳐서 제출하고 요구했어요.

그렇다면 아모센스는 언제 다시 공모 청약에 나설 수 있을까요.

자본시장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상장 공모는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15일(주말·공휴일 제외, 영업일 기준)이 지나야 효력이 발생해요. 또 효력이 발생해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청약을 진행할 수 있어요.

그래서 대부분 상장 예정 기업은 증권신고서 제출 후 15일을 꽉 채운 다음 날 수요예측을 해요. SK바이오사이언스도 지난 2월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영업일 기준으로 15일이 지난 3월 4일 수요예측을 했어요.

이달 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아모센스 역시 15일을 꽉 채운 다음 날인 25~26일 수요예측, 30~31일 청약 예정이었어요.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면서 그동안의 날짜는 모두 사라지고, 정정신고서를 제출한 이후부터 효력 발생 날짜(15일)를 다시 계산해야하죠.

따라서 아모센스가 정정신고서를 다음 주에 제출해도 수요예측에 나서려면 빨라야 4월 중순은 지나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두세요. 만약 고쳐 쓴 신고서마저도 다시 정정 요구를 받는다면 그만큼 청약 일정은 더 늦어질 수도 있어요.

다음주에는 아모센스를 대신해 스팩(SPAC) 2개 회사가 공모 청약을 받아요.

# 공모주 청약

-29~30일 하이스팩6호(하이제6호기업인수목적)/ 청약증권사 하이투자증권

-30~31일 유진스팩6호(유진기업인수목적6호)/ 청약증권사 유진투자증권

스팩(SPAC)는 우리말로는 기업인수목적회사라고 해요. 주로 스팩에 참여하는 증권사명과 번호를 결합해 이름을 붙어요. 스팩 공모주 투자는 일반 공모주와 매우 달라요. 공모가격은 2000원으로 고정되어 있고, 청약증거금도 100%(청약주식수×2000원, 일반 공모는 50%) 내야 해요.

스팩은 비상장기업과 합병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서류상 회사'여서 공모 절차를 거쳐 상장해도 당장 이렇다 할 사업이 없어요. 따라서 일반 공모주와 달리 상장 초반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아요. 나중에 합병대상을 찾았다는 소문(또는 사실)이 들릴 무렵에야 주가가 출렁이기 시작해요.

스팩은 3년(36개월) 안에 비상장사와 합병을 완료(합병등기)하지 못하면 자동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데요. 이때 스팩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는 원금에 약간의 이자를 더한 금액을 돌려받아요. 하이스팩6호와 유진스팩6호는 각각 0.8%, 1%의 이자를 얹어서 원리금을 지급한다고 밝혔어요.

따라서 스팩 공모주 투자는 3년간 1% 안팎의 이자를 받는 예금에 가입한 것과 비슷해요. 이자율이 매우 낮은 것은 스팩 투자의 속성이 이자수익이 아닌 비상장기업과의 합병 때 시세차익이기 때문이에요. 스팩 공모 투자와 관련한 더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공시줍줍]을 통해 다시 한번 소개할게요.

# 공모주 상장

- 1일 엔시스

# 무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

-30일 올리패스(1주당 0.5주)
-31일 유유제약(1주당 1주), 제이브이엠(1주당 1주)
-1일 나무가(1주당 1주)
-2일 제일바이오(1주당 1주), 비피도(1주당 1주), 크리스탈지노믹스(1주당 0.5주)

# 유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

-29일 메디콕스(예정발행가 1575원)

*유/무상증자는 신주배정기준일 이틀 전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기준일에 결제가 완료, 신주 배정(청약) 기회가 주어져요.

*청약 일정은 상장회사의 상황,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aka. 아모센스) 등에 따라 수시로 바뀔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