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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증강현실기업 맥스트, 증권신고서 요점정리

  • 2021.07.16(금) 07:05

증강현실(AR) 활용가능한 플랫폼 운영
공모가, 희망범위 넘어선 1만5000원 확정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기술 전문기업인 맥스트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서요. 최근 핫한 현실세계처럼 구현한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Metavers)관련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죠. 

이 회사는 지난 5월 27일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처음 제출했는데요. 하지만 6월 17일 희망공모가격을 수정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어요. 첫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희망공모가격은 1만3000원~1만6000원이었지만 정정 후 1만1000원~1만3000원으로 내려갔어요.

이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친 결과 15일 최종공모가격을 1만5000원으로 확정했어요. 희망공모가격을 넘어선 가격으로 결정된 것이죠. 그만큼 기관투자자들이 맥스트에 관심이 높았다는 뜻!

보통 증권신고서 내용의 문제가 있거나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적합하지 않으면 금융감독원이 이를 심사해 기업에 정정요구를 하는데요. 맥스트의 이번 정정은 자진정정, 즉 자체적으로 먼저 나서서 정정을 했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특히나 공모주 희망가격을 먼저 나서서 줄였다는 점이 눈에 띄어요. 어찌됐든 최종 공모가격은 처음 제출한 희망공모가격 범위(1만3000원~1만6000원)에서 결정됐다는 점~

그럼 맥스트는 어떤 기업인지, 공모가격 산정은 어떻게 했는지 등 투자자를 위한 요점정리 시작할게요. 

▷관련공시: 맥스트 6월 17일 [정정]증권신고서(지분증권)

①하는 일

맥스트는 2010년 설립한 곳. 국내에서 유일하게 증강현실기술(AR)을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운영 중. 증강현실 기술은 최근 유행하는 메타버스의 주요 기술 중 하나. 

맥스트의 주요 사업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BtoC사업인 증강현실 솔루션. 그리고 MAXST AR SDK라는 이름의 증강현실 개발플랫폼 사업으로 나뉨. 

증강현실 솔루션은 신사·전자업체·조선업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증강현실을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말함. 대표적 상품은 '맥스워크(MAXWORK)'. 기업들의 설비관리 분야에 맥스워크를 설치하면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설비 유지·보수 작업을 할 수 있고 고객사들의 문의에도 대응이 가능한 서비스임. 출시 6개월 만에 60여개 기업이 사용 중. 

증강현실 개발플랫폼의 대표적 상품은 'MAXST AR SDK'임. 맥스트의 증강현실을 개발자가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이를 활용하면 누구나 현실세계를 카메라 촬영을 통해 가상세계로 구현할 수 있음. 플랫폼을 활용해 제작한 것을 실제로 팔거나 배포하기 위해서는 라이선스(사용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때 사용자는 맥스트에 비용을 지불해야 함. 이 비용이 맥스트의 매출로 잡힘. 전 세계 50개 국가의 1만 여개 개발사들이 맥스트의 플랫폼을 활용 중. 

②공모개요

맥스트는 이번 상장 공모로 100만주를 판매할 예정. 공모주 치고는 수량이 매우 적은 편. 신주모집 100% 비율. 공모 희망가격은 1주당 1만1000원~1만3000원이었는데 지난 12일~13일 이틀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1만5000원으로 확정함. 희망공모가격 범위를 뚫고 더 높은 가격이 책정된 것. 다만 맥스트는 한 차례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자체적으로 공모가격을 낮추기도 했었음. 기존 희망공모가격은 1만3000원~1만6000원.

맥스트는 PER 방식을 활용해 공모가를 산정함. PER은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는 수치. 보통은 PER수치가 낮을수록 저평가(성장성이 높다)고 보고 높을수록 고평가 됐다고 봄. 다만 공모주 투자에서는 비교대상 회사의 PER수치가 높을수록 상장예정 기업의 공모가격은 올라감. 

맥스트는 한컴MDS, 팅크웨어 2개사를 비교대상 회사로 선정. 원래는 유비벨록스, 한컴MDS, 모바일어플라이언스, 팅크웨어 4개사를 선정했으나 유비벨록스는 팅크웨어의 100%자회사이고 PER수치가 53.57배로 유독 높게 나온 모바일어플라이언스를 제외함. 나머지 3개 회사의 PER수치는 유비벨록스 11.81배, 한컴MDS 33.48배, 팅크웨어 18.83배임. 모바일어플라이언스를 제외하면서 맥스트의 희망공모가격이 낮아짐. 

100만주를 완판하면 맥스트는 150억원(공모가 1만5000원 기준)의 현금을 손에 쥠. 맥스트는 이 돈을 메타버스 등 기술 연구, 해외시장개척, 임직원 복지 및 근무환경 개선에 사용할 예정. 

배정물량은 우리사주조합이 18.9%(18만9106주), 일반청약자 25%(25만주), 기관투자자 56.1%(56만894주)임. 만약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에서 미달이 나오면 최대 5%까지 일반청약자에 배정 가능함. 

일반청약자는 16일(금)~19일(월) 이틀 간 청약 가능함. 하나금융투자에서 청약할 수 있고 환불일은 21일(수)임. 

③특이점

맥스트는 2018년·2019년·2020년 3년 연속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함. 지난해는 영업손실 12억원을 기록함. 그럼에도 향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공모가격을 계산함. 맥스트는 올해는 여전히 영업손실·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2022년에는 영업이익 46억원, 2023년 영업이익 9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함. 

계획대로 맥스트가 실적을 달성하면 다행이지만 예상대로 실적이 흘러가지 않거나 계속해서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음. 

맥스트는 기술성장기업이 특례를 적용받아 상장하는 경우임. 한국기업데이터, SCI평가정보로부터 각각 A, BBB등급을 받아 특례상장을 하게 됨. 기술성장기업 특례상장은 수익성·매출액 기준과 시장평가·성장성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하고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2개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으면 가능함.

그러나 상장 후 일정한 유예기간이 지난 후에도 실적이 계속 좋지 않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도 있음. 개선이 없으면 상장폐지도 가능. 따라서 투자자는 이점을 염두에 둬야 함.

독자 피드백 적극! 환영해요. 궁금한 내용 또는 잘못 알려드린 내용 보내주세요. 열심히 취재하고 점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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