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언택트(비대면) 투자가 일반화된 가운데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비대면 주식 계좌 개설 비중이 타 연령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신한금융투자 빅데이터센터가 올해 상반기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자사 고객 40만명을 대상으로 자산 규모와 주요 거래 채널, 국내외 투자 성향 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규 비대면 투자자 중 20대와 30대가 각각 33%, 27%로, MZ세대가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40대와 50대는 각각 22%, 14%로 뒤를 이었다. 남녀 성비는 50%로 동일했다.
비대면 투자자의 평균 자산은 452만원으로 나타났고 이중 78%인 354만원이 주식에 투자됐다. MZ세대의 경우 평균 자산 262만원 가운데 81%에 달하는 211만원을 주식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MZ세대의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은 20% 수준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20대가 21%, 30대가 18%를 기록했다. MZ세대들 가운데 삼성전자를 1회 이상 거래한 투자자가 37%로 가장 많았고 애플과 카카오를 거래한 투자자가 각각 16%, 14%로 뒤를 이었다.
김승수 신한금융투자 빅데이터센터장은 "비대면 채널을 통해 신규 투자에 나서는 고객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투자 비서 등 고객의 투자성향을 파악해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