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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2조' 롯데렌탈, 청약 첫날 '순항'…경쟁률 10대 1

  • 2021.08.09(월) 17:44

평균 참여건수 24만건…증거금 1.3조
개별경쟁률 삼성증권 높아…36.2대 1
 

코스피 입성을 추진하는 국내 렌터카 업계 1위 롯데렌탈이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일반 공모 청약 첫날 24만명 가까운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 흥행을 예고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무리된 롯데렌탈의 일반 공모 청약 첫날 경쟁률은 10.4대 1을 기록했다.

롯데렌탈 상장에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KB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인수회사로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가 이름을 올렸다.

증거금은 총 1조3313억원으로 파악됐다. 한국투자증권에 4043억3909만원이 유입됐고, NH투자증권 3151억1251만원, KB증권 2742억3141만원, 삼성증권 1384억3347만원, 미래에셋증권 1014억7852만원, 하나금융투자 513억9342만원, 키움증권 258억6471만원, 신한금융투자에 204억7300만원이 들어왔다.     

평균 참여 건수는 23만9766건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공모 신청 계좌가 몰린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총 6만6063건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에는 각각 5만6905건, 5만1263건이 접수됐고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2만7664건, 1만7585건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키움증권 1만1603건, 하나금융투자 4514건, 신한금융투자 4169건 등이 뒤를 이었다.

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증권사는 삼성증권으로 36.2대 1을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이 26.5대 1, 하나금융투자 13.4대 1, KB증권 10.4대 1, 한국투자증권 9.8대 1, NH투자증권 7.6대 1, 키움증권 6.8대 1, 신한금융투자 5.4대 1 순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경쟁률이 높지 않은 청약 첫날 준수한 모습을 보이면서 청약 마감일인 내일(10일)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롯데렌탈 일반 공모 청약 첫날 최종 결과./그래픽=각 사 취합

앞서 롯데렌탈은 이달 3일과 4일 이틀 동안 국내·외 투자자 76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217.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희망 공모가 밴드(4만7000~ 5만9000원) 최상단에 해당하는 5만9000원을 최종 공모가로 확정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8508억9800만원을 조달하며,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조1614억원 수준이다.

롯데렌탈은 차량 대여와 중고차 매매업이 중심이 되는 차량 렌털과 사무자동화(OA)기기, 측정계측장비, 건설장비 등이 중심이 되는 일반 렌털 그리고 소비재 렌털을 주력 사업으로 두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롯데렌탈의 시장 점유율은 21.8%로 SK렌터카(12.5%), 현대캐피탈(12.0%) 등 경쟁사들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대여사업조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현재 렌터카 시장에는 총 108만1422대의 렌터카가 운용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롯데렌탈은 23만5723대를 운용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한 롯데렌탈의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은 렌터카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기록한 시장 연평균 성장률인 14.1% 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기업간거래(B2B) 매출 성장과 단기렌터카 가동률 상승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5년 1조2877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2조2521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43억원에서 1599억원으로 1.5배 이상 성장했다.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롯데렌탈은 모빌리티 기술 기업인 포티투닷(42dot)과 지분투자 및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2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레벨 4(고도 자율주행)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 개발 중인 모빌리티 기술 선도 기업이다. 

롯데렌탈은 이를 통해 국내 오토렌탈 1위 사업자로서의 역량과 자회사 그린카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렌탈은 이달 10일까지 진행되는 일반 공모 청약을 마무리한 뒤 오는 19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공모 후 주주 지분 비율은 최대주주(호텔롯데) 37.8%, 특수관계인(부산롯데호텔) 22.8%, 우리사주조합 7.9%, 기관 및 일반 투자자 등 공모주주 31.5%로 구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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