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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공개매수 완료한 F&F…역시 총수일가!

  • 2021.08.27(금) 08:00

홀딩스의 F&F 지분율 0.52%→ 30.54%
총수일가는 홀딩스 지분율 91.7% 확보

의류브랜드 MLB, 디스커버리, 화장품브랜드 바닐라코 등을 운영하는 F&F(에프앤에프)와 F&F그룹의 지주회사인 F&F홀딩스가 얼마 전 공개매수절차를 완료했어요.

▷관련공시: F&F 8월 19일 공개매수결과보고서

지난 '[공시줍줍]지주회사를 향한 여정(feat. F&F, F&F홀딩스)' 기사에서 F&F와 F&F홀딩스의 공개매수 이야기를 다뤘는데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주회사가 되기 위해 자회사(상장회사)의 지분을 20%이상 보유해야 하는 F&F홀딩스는 공개매수를 통해 F&F주식을 사겠다고 밝혔고 이번에 F&F주식 구매를 완료했다는 공시를 올린 것이죠. 

지난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번 공개매수에는 결국 총수일가가 협심해서 참여했는데요. 팔로우업하는 차원에서 공개매수 결과를 간단히 정리해봤어요.

F&F주식 230만265주 획득 

지난번 공개매수선언 당시 F&F홀딩스는 F&F주식 302만4819주를 사들이겠다고 밝혔는데요. 최종적으로 230만265주를 확보했어요. 

/그래픽=유상연 기자prtsy201@

1주당 가격은 공개매수선언 당시 공개했던 52만6957원. 공개매수기간(7월 27일~8월 15일)동안 F&F의 평균 주가는 62만1929원. 무려 9만4972원이나 저렴한 가격에 매수했으니 성공한 투자죠. 

*물론 이번 공개매수는 현금 대신 F&F홀딩스 주식을 지급하는 교환공개매수여서 실제로 돈이 오고가지는 않아요.

이렇게 저렴하게 판 사람은 역시나 F&F그룹 총수일가. 김창수 F&F대표이사 회장과 그의 가족들이 공개매수에 응했어요. 

김창수 회장은 F&F지분 168만5511주, 김 회장의 부인 홍수정씨가 19만6762주를 내놨고요. 김 회장의 자녀인 김승범·김태영씨도 각각 17만6159주, 16만1052주를 내놨어요. 김 회장의 동생 김진욱·김진희·김영아씨도 공개매수에 참여했어요.

이렇게 총수일가가 내놓은 F&F 지분은 총 229만6098주. 여기에 총수일가를 제외한 F&F주주들이 내놓은 공개매수 물량 4167주를 더해 총 230만265주를 확보한 것이죠.

다시말해서 이번 공개매수는 총수일가가 대부분 참여했고, 총수일가를 제외한 일반주주의 참여는 극히 미미했다는 점. 

공개매수 후 지배구조 

공개매수 후 F&F그룹의 지배구조는 F&F홀딩스가 지주회사로 정점에 위치면서 F&F를 지배하는 형태로 바뀌었는데요. F&F홀딩스는 공개매수 대가로 총 3137만5782주의 신주를 찍었어요. 이로써 F&F홀딩스의 총 발행주식수는 기존 발행주식수(773만8585주)를 더해 3911만4367주로 크게 늘었어요. 

▷관련공시: F&F홀딩스 8월 19일 유상증자 또는 주식관련사채 등의 발행결과(자율공시)

▷관련공시: F&F홀딩스 8월 20일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

/그래픽=유상연 기자prtsy201@

지주회사인 F&F홀딩스의 총수일가 지분율은 공개매수 참여 대가로 받은(F&F주식을 넘겨주는 대가) F&F홀딩스 주식 덕분에 더욱 늘어났어요. 

공개매수 전 F&F홀딩스의 총수일가 지분율은 58.82%, 소액주주비율은 34.59%였는데요. 총수일가가 공개매수 대가로 F&F홀딩스 주식 3131만8944주를 받으면서 F&F홀딩스 지분율이 91.71%로 크게 늘었어요. 사실상 총수일가가 F&F홀딩스를 완전 지배하게 된 것이죠. 이 중 김창수 회장의 지분율은 67.68%로 압도적이에요. 

F&F홀딩스의 F&F지분율은 기존 0.52%에서 이번 공개매수로 추가취득한 주식수를 더해 30.54%로 크게 늘어나면서 지주회사가 의무적으로 보유해야하는 자회사 지분율(상장회사 20% 이상) 요건을 충족했어요. 

*참고로 지난해 12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 요건은 상장회사 30%, 비상장사 50%로 더 높아졌어요. 다만 개정안의 시행이 올해 말부터여서 F&F홀딩스와 F&F에는 해당하지 않아요.

재미있는 점은 김창수 회장 등 총수일가가 F&F 지분을 내놨지만 영향력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공개매수로 총수일가의 F&F 지분율은 기존 58.82%에서 28.85%로 줄었어요. 하지만 총수일가가 사실상 완전 장악(91.71%)하고 있는 F&F홀딩스가 공개매수를 통해 F&F지분율을 기존 0.52%에서 30.54%로 늘리면서 사실상 총수일가의 F&F영향력은 그대로 유지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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