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대체공휴일(11일)이 포함된 10월 셋째 주 공모주 주요 일정을 알아볼게요.
먼저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한 공모주의 자발적 매도금지(의무보유확약) 기간 해제 시점.
의무보유확약은 신규상장 때 기관투자자가 공모주를 더 많이 받기 위해 자발적으로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행위. 상장 초반에는 유통가능물량에서 빠지지만, 시간이 지나 의무보유확약 해제 시점이 다가오면 주식 수급(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주는 변수이죠.
의무보유확약 해제 날짜가 의미하는 것은 '반드시 판다'는 개념이 아니라 '이제부턴 팔 수도 있다'는 개념. 그러나 단기적으로 수급에 미칠 영향을 관찰할 필요가 있어 공모주달력에서는 15일, 1개월 의무보유확약을 표시해요. (공모청약 때 많은 투자자가 참여한 종목은 3개월, 6개월 해제 시점도 표기)
10월 셋째 주에는 와이엠텍(1개월, 6만782주), 유진스팩7호(1개월 27만1170주), SK리츠(1개월 368만6396주) 3곳에서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풀리는데요. 특히 SK리츠는 두 달 뒤에도 3개월 의무보유확약 물량 493만주가 풀린다는 점 참고하세요.
상장 일정은 케이카(코스피), NH스팩21호(코스닥) 두 곳. 이달 초 공모청약에서 흥행 실패를 경험한 케이카가 상장 첫날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까요.
청약 일정은 지아이텍(12~13일, 미래에셋), 차백신연구소(12~13일, 삼성증권)이 예정되어 있어요.
지아이텍(희망공모가 1만1500~1만3100원 → 확정공모가 1만4000원)은 2차전지 제조 공정 가운데 전극 공정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곳. 미래에셋증권에서만 청약 가능하고 청약기간에도 온라인으로 계좌를 새로 만들어 청약 가능해요.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성 B형간염 치료백신을 개발하는 차백신연구소(희망공모가 1만1000~1만5000원 → 확정공모가 1만1000원)는 삼성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는데요. 청약 당일 계좌개설은 불가능. 다만 청약 첫날에는 이례적으로 밤 10시까지 온라인청약이 가능한 종목이라는 점.
지아이텍, 차백신연구소 청약때는 모두 우대고객이 아니면, 온라인으로 청약해도 수수료 2000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참고하세요.
애초 10월 셋째 주 청약 예정이었던 지오엘리먼트는 11월 2~3일로 청약 일정이 연기됐어요.
마지막으로 공모가격 확정 전 단계로 기관투자자들의 사전 수요를 점검하는 수요예측 일정을 살펴볼 텐데요.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 결혼 서비스 '아이웨딩'을 운영하는 아이패밀리에스씨(이하 희망공모가 3만9000~4만8000원)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서요.
이 회사는 배우 채시라 씨의 남편이자 가수로 활동한 김태욱 씨가 최대주주 겸 대표로 있는 곳인데요. 상장 공모주식 가운데 일부는 김태욱 씨가 보유한 지분이 구주매출로 나오는 물량이라는 점.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1만4300~1만7400원)은 반도체 또는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발생하는 가스, 오·폐수 등을 정화하는 장비를 개발하는 곳. 100% 신주모집으로 상장 공모를 진행해요.
엔켐(3만~3만5000원)은 2차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을 생산하는 곳. 이미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어있는 전해액 관련 업체로 '천보'가 유명하죠. 엔켐의 주요주주 명단을 보면, 천보 이상율 대표와 이 대표의 자녀 두 명이 포함돼 있어요.
엔켐과 천보는 한때 경영권 분쟁이 있었지만, 지금은 양측 합의로 분쟁을 종료하고 지분 보호예수 계약을 맺었다는 내용도 증권신고서에 나와 있으니 확인해보면 좋아요.
부동산 전세대출 등 각종 대출·보증 상품 권리조사 업체 리파인(2만1000~2만4000원)은 공모 일정을 한차례 연기하면서 이번주에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일정이 바뀌면 본문을 수정한 이후, 바로 아래 공시줍줍 안내 그래픽 밑에 별도로 적어놓습니다.
*독자 피드백 적극! 환영해요. 궁금한 내용 또는 잘못 알려드린 내용 보내주세요. 열심히 취재하고 점검하겠습니다.